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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맨유전 키워드는? ‘공격보단 수비’

기성용의 맨유전 키워드는? ‘공격보단 수비’

  • 기자명 박찬동
  • 입력 2014.01.22 11:57
  • 수정 2014.11.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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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탈 원 컵 2차전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기성용의 맨유전 역할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성용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04:45분 맨유를 상대로 캐피탈 원 컵 4강 2차전에 나선다.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선더랜드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이미 팀 내에서 에이스로 떠오른 기성용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플레이어로 거듭나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기성용은 포옛 감독의 주문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번갈아 맡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기성용은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공격형 미드필더로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기성용은 올 시즌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3골 1어시를 기록하고 있다.

기성용의 팔색조 같은 변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5일 칼라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64강전에서는 센터백으로 변신해 팀의 3-1 승리에 일조하기도 했다.

기성용의 활약여부가 중요한 선더랜드는 비기기만해도 결승에 진출하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해야 한다.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무조건 골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 유력하다.

따라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이 유력한 기성용이 2선에서 맨유의 공격흐름을 얼마나 끊어주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1차전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리 캐터몰, 세바스티안 라르손과 호흡을 맞추며 맨유의 공격을 적절하게 차단한 바 있다.

맨유는 주포 웨인 루니의 결장이 유력하지만 로빈 반 페르시가 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무리 부진에 빠져있는 맨유지만 반 페르시가 출전한다면 맨유의 공격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데니 웰백,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아드낭 야누자이 등 언제든지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점도 선더랜드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결국 포옛 감독은 수비와 중원을 두텁게 하며 골을 내주지 않는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쓸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더랜드는 수비와 중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기성용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 18일 사우샘프턴 전에서 평점 5점을 받으며 잠시 주춤했던 기성용이 맨유 전에서 팀의 결승 진출과 자신의 진가 입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찬동 기자 / pcdboy86@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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