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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거 선택한 독일 최고의 젊은 감독 ''클롭-투헬''

코리안리거 선택한 독일 최고의 젊은 감독 ''클롭-투헬''

  • 기자명 박찬동
  • 입력 2014.01.20 17:25
  • 수정 2014.11.1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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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행에 이어 구자철까지 마인츠행을 확정지으면서 코리안리거들이 새 둥지를 찾는데 성공했다.

이전 소속팀에서 자리를 못 잡은 두 선수는 자신들을 강력하게 원했던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특이한 점은 두 선수 모두 독일 내 젊은 감독 중에서 가장 유능한 감독들에게 선택됐다는 것이다.

바로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46)과 마인츠의 토마스 투헬 감독(40)이다.

두 감독을 비교하면 공통점이 많다. 먼저 선수출신 감독으로 선수시절에는 빛을 보지 못하다가 감독이 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취한 케이스다. 1990년 마인츠에서 본격적인 1군 무대에 데뷔한 클롭 감독은 본래 스트라이커였지만 95-96시즌이 돼서 수비수로 전향했다. 그 당시 마인츠는 2부리그에 있던 팀이었다. 클롭은 마인츠에서만 11년을 뛰며 325경기에서 52골을 넣었으며 이후 클롭은 3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오로지 마인츠에만 머무른 클롭의 충성심을 눈여겨본 마인츠는 당시 33살이었던 클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그리고 클롭은 팀을 맡은 지 3년째인 2004-2005 시즌 당시 구단 역사상 최초의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내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의 능력을 알아본 도르트문트는 2008년 클롭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클롭은 2010-11 시즌부터 2011-12 시즌까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도르트문트를 분데스리가 내 최고의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마인츠의 투헬 감독 역시 클롭과 마찬가지로 선수시절에는 빛을 보지 못한 그저 그런 선수였다. 2부리그에서 4부리그까지 하부리그를 전전하면서 4년간 69경기 출전기록을 남긴 투헬은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투헬은 선수시절 단 한 차례도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아보지 못하며 선수로서는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후 투헬은 축구전술 및 선수운영 등을 연구하며 감독을 꿈꾸기 시작했다. 2000년 슈투트가르트의 U-19팀을 시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 투헬은 클롭에 이어 2009년 마인츠의 새 감독직으로 부임했다. 투헬은 2010-11시즌 첫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좋은 모습을 유지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인 5위로 팀을 이끌었다.

개인기량보다는 조직력을 중시하고 선수 보는 안목이 탁월하다는 것도 두 감독의 공통점이다. 클롭은 4-2-3-1전술을 주로 구사하며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시킨다. 특히 공수 구분 없이 모든 선수들에게 많은 움직임을 주문하는 클롭은 ‘게겐프레싱’이라는 새로운 용어의 전술을 만들어내며 독일 내 최고의 감독반열에 올라섰다.

선수를 보는 안목 또한 탁월하다. 클롭은 네벤 수보티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카가와 신지를 저렴한 가격에 데려와 최고의 선수로 키워냈다. 지동원을 영입하는데 든 비용 역시 250만유로로 저렴하게 데려왔다.
 

투헬 역시 조직력을 중시하는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클롭 감독과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독일 내에서 제2의 클롭이라고 불리고 있는 투헬은 스타선수가 없는 마인츠를 매 시즌 중위권으로 이끌었는데 그 원동력은 마인츠의 뛰어난 조직력에서 찾을 수 있다. 마인츠 역시 도르트문트만큼이나 강력한 압박과 대인방어를 중시한다. 상대 선수가 공을 잡으면 여러 명의 선수가 달라붙어 강도 높은 압박을 구사한다. 공격에서도 마인츠의 골을 살펴보면 개인기량보다는 조직력과 세밀한 패스를 통한 골들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선수를 보는 안목 또한 날카롭다. 투헬 감독은 구자철의 이적료가 구단 내 최고 이적료일 정도로 돈을 안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실패한 오자카지 신지와 180만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에 데려온 니콜라이 뮬러가 대표적인 투헬 감독의 작품이다.

열정이 넘치는 것도 두 감독의 공통점이다. 클롭 감독과 투헬 감독은 경기장 바로 앞에까지 나가 선수들에게 큰 소리로 주문한다. 심판판정에 불만을 가지면 심판과의 언쟁도 불사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감독들이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능력 있고 열정 넘치는 젊은 감독을 만났기 때문에 두 감독의 지도하에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과연 두 선수가 최고의 감독들 밑에서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각 구단 홈페이지 캡쳐]

박찬동 기자 / pcdboy@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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