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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기성용, 대표팀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다재다능’한 기성용, 대표팀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

  • 기자명 박찬동
  • 입력 2014.01.06 16:54
  • 수정 2014.11.1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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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에서 중앙미드필더부터 센터백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의 활약에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관계자는 오히려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성용이 본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에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센터백까지 겸업하며 선덜랜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선수로 자리 잡았다. 기성용은 5일(한국시간)열린 2013-14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칼라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웨스 브라운과 호흡을 맞추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의 센터백 임무는 선덜랜드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며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는 여러 차례 수비수로 나서며 캐피탈 원 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칼라일과의 경기에서도 기성용은 안정된 수비와 적재적소에서 미드필더들에게 패스를 공급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의 활약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선덜랜드 구단과는 달리 한국축구 관계자들은 최근 기성용의 포지션 이동이 잦아지면서 본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감각을 잃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법하다. ‘리그꼴찌’ 선덜랜드의 팀 사정상 기성용이 여러 포지션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인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볼배급과 경기를 조율해야하는 부동의 중앙미드필더다.

최근 거스 포옛 감독은 기성용을 전진 배치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기성용의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과 팀 공격수들의 잇단 부진에 의해 생긴 일이다. 포옛 감독은 이미 기성용의 전진배치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2월 18일에 있었던 첼시와의 캐피탈 원 컵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27일 에버튼과의 리그경기에서도 결승골이자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포옛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기성용의 능력을 알아본 포옛 감독은 팀이 지고 있거나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성용을 전진 배치시키며 공격력을 극대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되자 기성용이 본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포옛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존 오셔와 모디보 디아키테 등 수비수들의 부상공백을 피지컬이 좋은 기성용으로 대체했다. 기성용의 수비기용으로 짭짤한 효과를 본 포옛 감독은 향후에도 수비수들이 부상을 당한다면 기성용의 수비배치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기성용의 좋은 활약에 포옛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로페셔널했다”고 평가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기성용의 잦은 포지션 이동을 바라만 봐야하는 한국축구대표팀 입장에서는 달갑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사진. AP뉴시스]

박찬동 기자 / pcdboy86@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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