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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③] ’기부천사‘ 테니스 박소현, “혼자는 할 수 없었던 일이니까요”

[st&인터뷰③] ’기부천사‘ 테니스 박소현, “혼자는 할 수 없었던 일이니까요”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8.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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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테니스 간판 박소현. 사진|이형주 기자(성남)
한국 여자테니스 간판 박소현. 사진|이형주 기자(성남)

[성남=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여자테니스의 박소현(20·성남시청·CJ 제일제당 후원)이 꿈의 무대로 천천히 다가서고 있다. 

7년 전인 2015년 한 소녀가 테니스계에 낭보를 선물했다. 소녀의 이름은 박소현. 그는 2015년 2015년 호치민 ITF 주니어 서키트(Grade5)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박소현의 나이는 13세 23일 밖에 되지 않았고, 이를 통해 한국 선수의 최연소 국제 대회 우승 기록을 썼다. 

이후 7년이 흘렀지만 박소현의 나이는 아직도 20세다. 그러나 그 시간을 전혀 허투루 쓰지 않으며 성장을 거듭해온 박소현이다. 이미 8월 6일 현재에도 장수정, 한나래에 이어 국제여자테니스협회(WTA) 랭킹서 한국 3위에 올라있다. 또 1년 미뤄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여러 사안을 고려했을 때 한국 여자테니스계의 중심으로 향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박소현에게 안주란 없다. 4대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호주 오픈, 윔블던, 롤랑가로스, US 오픈을 목표로 계속 정진 중이다. 코로나19로 투어가 어려웠던 상황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훈련에 매진했던 박소현이다. 그 힘들었던 시간을 활주로로 삼아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STN스포츠는 테니스만을 생각하는, 봄날의 햇살 같은 그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번 인터뷰는 총 3편으로 나뉘어 나가게 된다. 1편에서는 박소현의 테니스 커리어 그 자체에 대해, 2편에서는 신세대 소녀인 박소현에 대해, 3편에서는 기부 천사라는 말이 어울리는 박소현이라는 사람에 대해 일문일답 형식으로 조명해본다. 

[st&인터뷰①] ’봄날의 햇살‘ 테니스 박소현, 윔블던의 하얀 옷을 향해
[st&인터뷰②] ’테니스 홀릭‘ 박소현 “에스파 노래를 듣고, 아이유 노래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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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점심 송고됐던 ②편에 이어

박소현은 테니스계 기부천사로 통한다. 지난 2020년 자신의 또래 및 후배들을 위해 중고테니스 연맹에 기부를 했다. 또 같은 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도 감행했다. 유방암 환우들에 대한 기금 모금을 위한 모티바 핑크 챌린지에 참여하기도 했다. ③편에서는 그런 기부 활동과 박소현이라는 사람에 대해 주목했다. 

Q. 테니스에 매진하는 것에 버금갈 정도로 기부를 정말 많이 해요. 그 이유가 있을까요?
 
▶기부라는 것이 어떻게 어려운 부분이기도 한데. 저는 당연스럽게 여기려고 생각을 해요. 돈이 아니더라도 작은 부분에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이 기부라고 생각해서예요. 제 입장으로는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도 생각하고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도 있고, 도움을 드리는 것도 마찬가지로 하려고 해요. 

Q. 다른 곳도 인상 깊었지만, 중고테니스연맹에 기부를 한 것이 인상 깊었어요.  

▶(그 기부금이 쓰일) 중고등 테니스 선수들의 경우에는 제가 그 때 힘듦을 잘 알다보니까. 맞벌이를 하시며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을 보기도 했으니가. 제 작은 힘으로 후배 또는 또래 친구들이 운동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한 것 같아요. 제가 도움받았던 것에 보답하는 마음이기도 한 것 같은데. 제가 도움을 먼저 받았던 것에 대해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선수들이 모두 좀 더 힘냈으면 하는 마음이였어요. 

Q. 매번 좋은 일이 생기면 SNS 등에서 주변 분들에게 감사하는 것을 봤어요. 그 마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진짜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항상. 감사한 마음은 잃어버리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부모님이 가르쳐 주신 부분이기도 하고요. 사실 모든 대회를 돌 때도 그렇고. 스케줄을 잡고 훈련할 때도 그렇고. 지금 이 순간도 그렇고 운동만 할 수 없었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팀‘이라고 표현하는데. 항상 CJ, 요넥스, 스포티즌, 성남 시청, 이상훈 감독님, 강성균 코치님, 이예라 선생님, 남기호 선생님, 성남 시청 언니 오빠들 등 주변의 응원과 도움이 없었다면.. 그래서 제일 먼저 생각을 나고, 가족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변하지 않고 계속 있는 것 같아요. 기쁜 일이 있어도 제일 먼저 생각이 나고. 띠문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Q. 소현 선수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생각보다 엉뚱하고, 호기심도 많고, 밝아요. 친구들에게 테니스와 관련된 제 모습을 말하면 놀랄 때가 많아요. 원래 모습과 다르거든요. 평소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많고 은근 겁보인데. 테니스를 칠 때면 완전히 바뀌어요. 원래는 계획도 짜는 것도 안 좋아하고. 자유의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테니스를 치는 때면 냉정해지고 단호해지고 모든 것을 바치는 저를 봐요. 요새 유행하는 성격 유행 검사((MBTI)만 봐도. 저의 원래 모습은 재기발랄한 활동가(ENFP)에 가까운데 테니스 칠 때면 용감한 수호자(ISFJ)적 모습이 많다네요.

Q. 아까 테니스적 목표도 밝혔는데.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하루하루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 최선을 다하자‘가 제가 품고 있는 생각이에요. 뒤돌아봤을 때 저란 사람이 스스로 부끄럼 없는 하루들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Q. 팬 분들께 한 마디 전한다면요? 

▶항상 멀리서도 그렇고, 보이지 않는 곳도 그렇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요. 앞으로도 그 응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열심히 성장을 해서 그랜드슬램에서 뛰고. 그래서 tv로 응원 좀 더 가까이서 응원해주실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앞으로도 계속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시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언제나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언제나 팬 분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요. 공약이요? 만약 제가 그랜드슬램 대회에 선다면, 끝나고 나서 팬 분들과 일일 소통을 하며 테니스를 알려드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 목표를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자테니스가 (한국에서는) 아직은 비인기 종목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우상이라고 말씀드렸던) 김연아 선수님처럼 테니스를 국민분들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스포츠로 만들고 싶어요. 여자테니스 선수에서 한 획을 긋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목표도 분명하기 때문에 그 것을 이뤄내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完]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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