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중국 언론이 자국 축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는 정말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소림축구'를 하고 있다고 한국 언론은 비웃었다"라고 전했다.
일명 '소림축구'로 화제의 중심에 있는 구단은 광저우FC다.
K리그1 울산현대와 I조 속한 광저우는 지난 15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1차전에서 팀이 0-4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수비수 관하오진 발에서 시작됐다.
관하오진은 수비 도중 상대 공격수와 엉켜 넘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머리를 축구공 때리듯이 세차게 가격했다.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고 관하오진은 즉시 퇴장했다.
이날 광저우는 0-5의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소림축구'는 또 한번 등장한다. 지난 27일 조호르와 5차전 '리벤지 매치'에 나선 광저우는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끌려가자 광저우 선수들은 괜히 분풀이에 나섰다. 수비수 첸쿤은 경기 종료 직전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상대 공격수를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
공의 방향과 관계없이 '분풀이 발길질'을 날린 것이다. 결국 페널티킥(PK)을 내주면서 0-2로 지고 조호르에 2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소후닷컴>은 몰상식한 중국 축구 행태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면서도 "중국 슈퍼리그 소속 팀은 젋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ACL에 참가하고 있지만 누구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베트남 언론은 중국 클럽이 ACL을 존경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에둘러 주변국 언론을 꼬집었다.
광저우는 현재 5전 5패로 I조 최하위에 있다.
오는 30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조별리그 최종전(6차전)을 갖는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