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간략하게 본인 소개 부탁한다
- 반갑습니다. 팀포마의 이웅희입니다 팀포마 소속이고 벤텀급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신장 175cm, 70kg의 평체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프로 데뷔를 치른 지 얼마 안 된 새내기입니다.
벤텀이면 61.2로 알고 있는데 감량 폭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괜찮은가?
- 사실 리게인을 보고 감량을 크게 했는데 생각보다 리게인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향후에는 페더로 전향할 가능성이 큽니다. 감독인 윤철 감독님과 의논하는 중입니다.
팀 포마 하면 우선 윤철감독과 이재호 선수가 떠오르는데?
- 네. 수장인 윤철 감독님과 재호 형에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재호 형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이터이자 의지가 되는 큰형님이라 너무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호를 좋아하는 이유는?
- 전사의 심장이란 말을 캐치프레이즈로 달고 사는 사람입니다 재호 형은 상대가 자신있어하는 주특기에 맞받아치는 스타일인데 그 호쾌함이 너무 좋고 저 역시 그런 부분을 선호합니다.
그래서인가? 최근 열린 중국전에서 엄청난 난전을 펼쳤다던데?
- 시합시작 30초 만에 상대 펀치로 인해 눈 밑 안와와 코가 부러졌습니다. 이후 상대선수 잔상이 2~3명으로 보였는데 거기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 페이스 회복이 어려울 것 같아 오히려 더 난타전으로 맞섰습니다. 경기 후에는 아예 보이는 것이 없을 정도였지만요(웃음).
상대가 상당한 실력자라고 들었다
- 레슬링을 좀 한 선수라고 듣고 갔는데 알고 보니 좀이 아니라 중국 내 3위까지 한 엘리트선수였습니다. 태클 타이밍에 니킥을 맞추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고, 상대 역시 그라운드보다는 난타로 들어와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아무튼 최선을 다한 경기라 후회는 없습니다.
굉장히 곱상하게 생겼고 말하는 것도 부드럽다. 이런 거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아버님이 프라이드 광팬이셨습니다. 지금은 후회 하시지만요. 아버님 덕에 자연스레 접한 종합격투기와 학창시절 소위 맞고 다니는쪽에 속했던 터라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늘 머릿속에 있던 바, 대학 진학 후 바로 종합격투기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운동경력은 어떻게 되는가?
- 2009년 9월에 극진가라데로 시작했으나 종합에 대한 열망이 커서 바로 팀포마로 이적해서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력은 길지 않지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처음 팀포마를 찿아간 날 윤철 감독님께 회비를 싸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윤철 감독님이 ‘넌 이 운동을 얼마나 싸구려로 봤는지 모르지만 난 내 운동 그리 값싼 운동이라고 생각 하짐 않는다’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오기로 더 열심히 시작한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전적이나 경기경력은?
- 프로전은 1전이고 아마는 5전입니다. 처음 2연승을 거두면서 나름 승승장구했는데 운명의 상대를 만나 1패를 당한 후 현재는 연패중이네요.
운명의 상대? 그게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나?
- 원석 1편에 나온 조영승 선수입니다. 타격전이 다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그라운드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준 선수죠. 제가 태클로 바닥으로 끌고 들어갔는데도 오히려 철장을 밟고 넘어가 암바를 먹여준 친구입니다. 덕분에 그라운드의 중요성을 더 느끼고, 지금은 그라운드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 경기 이후 연패를 당했고 집에서 반대도 극심해져서 향후 2연패를 하면 운동 금지라고까지 말씀하시네요.
운동 스케쥴은 어떻게 되나?
- 지금은 경기가 끝난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오후에 팀 선수부 훈련만 하고 있는데 차후 경기가 잡히면 풀타임으로 운동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다음 경기는 잡혔나?
- 아마 내년쯤 로드FC나 중국경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다음경기는 필히 이겨야할 것 같다
- 최근 더욱 느낀건데 종합격투기는 절대 싸움이 아니고 전략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물러서지 않는 강인함도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작전을 맞춰 싸워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본인의 주특기나 장단점이 있다면?
- 밀리지 않는 펀치 러쉬와 난타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그라운드 부분이 취약합니다. 그래서 최근 주짓수를 전문적으로 수련하려고 합니다.
좋은 결과 바란다. 팀포마는 어떤 팀인가?
- 가족적이고 친밀도가 높습니다. 특히 윤철 감독님 성향이 친화적이라 모두 서로를 챙겨주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선수나 경쟁자 또는 친한 국내외 선수가 있다면?
- 이재호 선수를 좋아하고요. 김우재 선수와 친합니다. 동생인대 너무 친하다보니 누가 형인지 동생인지 모를 정도로 친합니다. 그리고 동체급에서는 최두호 선수가 너무도 먼 경쟁자이자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 먼저 부모님께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죄송한 마음이 더 큽니다 이번 경기후 얼굴이 엉망이 돼서 돌아온 모습을 보시고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운동이니 최선을 다하도록 조금만 더 믿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팀포마 가족들 전사의 심장 윤철 감독님과 재호형에게도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격투팬 여러분의 작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홍순근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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