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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인테르 디마르코, '핑퐁'으로 역전승 일궜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인테르 디마르코, '핑퐁'으로 역전승 일궜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1.23 03:59
  • 수정 2022.01.2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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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 레프트윙백 페데리코 디마르코.
인터 밀란 레프트윙백 페데리코 디마르코.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 유적지.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290번째 이야기: 인테르 디마르코, '핑퐁'으로 역전승 일궜다

페데리코 디마르코(24)가 핑퐁으로 역전승을 일궜다. 

인터 밀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3라운드 베네치아 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베네치아는 리그 9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인기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탁구는 영어로 핑퐁이라 불린다. 공을 네트로 치며, 주고 받는 소리인 '핑퐁'에서 착안했다는 설이 있다. 실제로 탁구를 치면 핑퐁 소리를 내며 공이 양 진영을 오간다. 인테르가 이번 베네치아전에서 승리를 가져온 방식도 '핑퐁'이었다. 

이날 인테르는 승격팀 베네치아의 거센 저항을 마주했다. 전반 14분 만에 다비드 오케레케에게 강력한 중거리슛을 내주는 등 상대 맹공에도 시달렸다. 결국 전반 18분 베네치아가 이선 암파두의 크로스에 이은 토마 앙리의 헤더 득점으로 인테르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베네치아의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전반 39분 니콜로 바렐라의 득점으로 겨우 균형을 맞췄지만 밀리는 흐름은 여전했다. 

인테르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이 흐름을 되바꾸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본인들의 3-5-2 포메이션서 왼쪽 센터백을 보는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를 빼고, 그 자리에 디마르코를 투입했다. 디마르코도 왼쪽 센터백을 볼 수 있지만 그는 센터백보다는 윙백에 가까운 자원이다.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인자기 감독의 의도가 엿보였다. 

또 디마르코는 프리키커를 맡기도 할 정도로 빼어난 킥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그의 투입 이후 인테르는 좌우로 롱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를 흔들 수 있게 됐다. 핑퐁 반격 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실제로 디마르코는 자신감 있게 전환 롱패스를 뿌리기 시작했다. 공이 좌우로 빠르게 왔다갔다하면 이를 막는 수비수들은 혼란을 겪는다. 공을 가진 상대를 따라 좌측에서 우측, 혹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계속해서 이동해야 되기 때문이다. 또 그 과정이 조금만 느리면 수비진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게 된다. 

인테르는 이 핑퐁으로 베네치아 수비진 사이의 간격을 벌려놓았다. 그런 상황에서 후반 44분 덴절 뒴프리스가 올린 크로스가 베네치아의 벌어진 그 수비진 사이로 향했고 에딘 제코의 헤더골로 연결됐다. 이는 결승골이 됐고 인테르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날 디마르코는 교체 투입돼 1실점도 내주지 않았고, 전환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또 후반 23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등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도 공헌했다. 만점 활약을 펼친 디마르코 덕에 인테르가 귀중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베네치아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디마르코는 1997년생의 수비자원이다. 앞서 언급됐듯 디마르코는 센터백과 윙백이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인테르 유스로 복수 팀 임대를 거치며 성장한 그는 올 여름 돌아와 팀에 큰 힘이 돼주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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