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311번째 이야기: 카날레스, 베티스 오케스트라의 천재 연주자
세르히오 카날레스(30)가 중심이 된 환상적인 오케스트라가 펼쳐졌다.
레알 베티스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세비야주의 세비야에 위치한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베티스는 리그 4경기 만에 승리했고 알라베스는 리그 9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1991년생의 카날레스는 베티스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전 지역과 3선 전 지역을 누비며 활약하고 있다. 어느 위치서든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패스를 공급하는 모습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알라베스전에서 카날레스는 윙포워드로 출전했고 또 한 번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카날레스는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카날레스는 전반 10분 먼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카날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는 보르하 이글레시아스의 헤더로 연결됐고 그것이 상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카날레스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전반 28분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상대 센터 서클의 카날레스에게 패스했다. 카날레스가 이를 잡아 상대 아크 서클까지 드리블 후 슈팅을 감아찼고 공이 크로스바를 맞은 뒤 골라인을 넘었다. 결국 베티스는 카날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베티스는 미친 공격력을 앞세워 현재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베티스의 공격진은 윌리안 주제, 보르하 이글레시아스, 호아킨 산체스, 나빌 페키르, 로드리고 산체스, 크리스티안 테요, 후안미 히메네스 등 재능들로 가득하다.
카날레스의 재능도 동료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커리어 초기 천재로 주목 받았던 그다. 커리어를 영위하던 중 3번의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겪었지만 이를 모두 이겨내고 인간 승리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역시 펄펄 날며 그를 응원했던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각기 다른 악기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처럼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필드 위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카날레스는 그 베티스의 오케스트라서도 돋보이는 천재 연주자와 같은 모습이다. 카날레스의 활약은 절정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