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309번째 이야기: 측면 붕괴시킨 호드리구, 레알 V12 만들었다
호드리구 고이스(21)가 우승을 견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전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대회 12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아틀레틱은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결승전에서 레알은 난적 아틀레틱을 마주했다. 아틀레틱은 한 해 전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또 기본적으로 전력이 탄탄한 것에다 최근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하에서 기세를 타고 있었다.
경기 시작 후 예상대로 레알은 고전했다. 상대 아틀레틱은 4-4-2 기반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레알을 잠식했다.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던 그 때 호드리구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전반 37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가 상대 박스 오른쪽의 호드리구에게 갔다. 호드리구가 이를 잡은 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을 가져갔다. 아틀레틱 수비수들은 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호드리구는 수비수들이 자신에게 쏠리자 중앙으로 가볍게 패스를 내줬다. 이는 모드리치의 골로 연결됐다.
레알은 이 골로 분위기를 탔다. 호드리구는 어시스트 상황 외에도 상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 측면을 붕괴시켰다. 레알은 후반 4분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 득점을 더해 완전히 승기를 잡았고 결국 이겼다. 대회 12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 순간이었다.
팀 승리를 견인한 호드리구는 2001년생의 브라질 윙포워드다. 한 살 형이자,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로 인해 덜 주목받고 있지만 그 역시 가파른 성장세와 빼어난 실력을 보이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도 보여준 드리블과 스피드는 놀라운 수준이다. 호드리구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팀에 또 다른 우승컵을 선물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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