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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경기당 11.7km’ 데 용, 희생하면서도 바르사 활동량 1위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경기당 11.7km’ 데 용, 희생하면서도 바르사 활동량 1위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10.21 11:59
  • 수정 2021.10.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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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랭키 데 용. 사진|뉴시스/AP
FC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랭키 데 용.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91번째 이야기: ‘경기당 11.7km’ 데 용, 희생하면서도 바르사 활동량 1위 

프랭키 데 용(24)이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유의미한 기록들을 만들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지방 바르셀로나주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리그 E조 3차전 FC 디나모 키예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바르사는 올 시즌 대회 첫 승을 거뒀고 키예프는 대회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물론 뛰어난 개인이 많을수록 승리의 확률이 높아지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어느 팀이 팀 퍼포먼스를 좋게 해 많은 골을 넣느냐로 승부가 갈리는 스포츠가 축구다.

하지만 각 팀 별 에이스격의 선수들은 팀 퍼포먼스가 좋지 않을 시 끝없는 비난을 당하기도 한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표적인데, 그들은 제 몫을 했을지라도 팀이 패하면 끝없는 비판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유형의 새로운 희생양이 데 용이 되는 모양새다, 

데 용은 1997년생의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다. 24세 밖에 되지 않는 그는 지난 2018/19시즌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신화의 주역이었다. 그 직후 바르사에 합류하며 이른바 ‘요한 크루이프 테크(아약스→바르사)’를 탄 그는 새로운 팀에도 완벽히 안착한 상태다. 

연이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 용이지만, 최근 끝없는 부정적 여론에 휘말려 있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팀 성적 때문이다. 최근 바르사는 리오넬 메시를 경제적, 구조적 문제로 계약하지 못하고 이적시키는 등 그간 가려왔던 병폐가 쏟아지는 중이다. 이는 스쿼드 약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패배가 잦고, 데 용이 필요 이상으로 비판받는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지탱 중인 데 용. 사진|뉴시스/AP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지탱 중인 데 용. 사진|뉴시스/AP

데 용은 올라운드 플레이어 그 자체다. 하지만 아약스 시절 가장 선호했으며, 가장 잘 맞는 옷은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볼 수 있다. 바르사 4-3-3 포메이션에서도 해당 위치서 가장 잘 하고, 가장 편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바르사는 세르지오 부스케츠라는 레전드의 존재가 있다. 현 실력 상으로는 데 용이 그 자리에 어울리지만 최근 바르사를 지휘하는 감독들은 부스케츠 기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데 용은 자신의 최고 위치를 희생하면서까지 바르사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데 용은 바르사를 위해 박스 투 박스 역할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또 팀 중원의 궂은 일을 모두 맡아주고 있다. 

베테랑 부스케츠가 출전하든, 어린 페드리, 니코, 가비가 출전하듯 바르사의 중원진이 잘 돌아갈 수 있는 것은 데 용의 공이 크다. 

이번 벤피카전 역시 데 용이 승리를 견인했다. 데 용은 중원 장악에 기여하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롱패스를 5개 시도해 5개 모두 성공하는 등 특유의 패스를 비롯한 활약도 그대로였다. 자신의 위치가 아닌 곳에서도 팀을 도우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매치데이 3까지의 활동량 5걸. 사진|UEFA
올 시즌 매치데이 3까지의 활동량 5걸. 사진|UEFA

데 용의 희생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활동량 기록에서다. 데 용은 올 시즌 바르사가 치른 UCL 3경기에 나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면서 3경기 도합 35.3km를 뛰었다. 한 경기로 나눠보면 경기당 11.7km 정도 되는 기록이다. 10km 후반을 뛰어도 많은 편인데 11km 후반을 뛴다. 그가 압박 등의 상황에서 얼마나 팀에 공헌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데 용의 활동량 기록은 바르사 팀 내 경기당 활동량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FC 셰리프의 세바스티앙 틸, FC 바이에른 뮌헨의 요주아 키미히,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에드손 알바레스,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마이송 바르베란만이 그 위에 있다. 전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날 키예프전만으로도 한정해도 역시 죽어라 뛴 데 용이었다. 데 용은 키예프전에서 12.21km를 뛰었다. 이는 이날 뛴 바르사 선수들 중 최다 활동량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언급됐듯 데 용은 이전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현 소속팀에서도 충분히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그 역할을 양보하고, 다른 역할을 하며 팀을 지탱하고 있다. 

활동량에 크게 구애받지 않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역할 변화를 가져가는 헌신을 한다음, 중요 스탯인 활동량에서 최정상급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러면서도 정확한 패스, 길목 차단, 공격 전개 등을 통해 중원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존재감이 유럽 최고 수준이니 바르사 팬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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