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미국의 한 시사평론가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오마주(hommage·헌정)해 화제다.
시사평론가 제이슨 존슨 박사는 8일(현지시각) 미국 MSNBC 방송의 주말 프로그램인 ‘더 비트 위드 아리 멜버’에 녹색 운동복을 입고 출연했다. 그가 입은 운동복은 ‘오징어 게임’ 속 인물들이 게임 중 착용한 옷이다.
이날 존슨 박사는 “제가 운동복을 입은 것은 오징어 게임에 대한 오마주”라며 미국 내 빈부격차와 소득불균형 문제 등을 언급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것과 관련해 “미국인들이 치솟는 불평등 속에 빚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우화에 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경제적 불평등이 깊어지면서 시민들도 ‘오징어 게임’을 보며 공감한다는 것이다.
존슨 박사는 ‘오징어 게임’ 속 장면과 미국의 소득 불평등 자료를 보여주며 빈부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IT 기업과 자본가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린 데 반해 교육 수준이 낮은 시민들, 소외 계층은 더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존슨 박사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인들은 그들만의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려 할까요?”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더 비트 아리 멜버’ 진행자 아리 멜버는 방송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녹색 운동복을 입은 존슨 박사의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징어 게임’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쇼다. 이 드라마는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인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하는 신기록을 세우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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