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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브란덴부르크 문] ‘빙벽’ 레버쿠젠 흐라데츠키, ‘경기당 3.9선방’

[이형주의 브란덴부르크 문] ‘빙벽’ 레버쿠젠 흐라데츠키, ‘경기당 3.9선방’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10.08 23:59
  • 수정 2021.10.0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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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04 레버쿠젠 루카시 흐라데츠키 골키퍼. 사진|뉴시스/AP
바이어 04 레버쿠젠 루카시 흐라데츠키 골키퍼.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축구계 브란덴부르크 문이 이곳에 있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은 1791년 프로이센 시기 세워진 건축물이다. 동서독 분단 시기에는 냉전의 상징이었지만, 통일 이후에는 하나의 독일을 상징하는 문이 됐다. 이제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이 자랑하는 랜드마크가 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브란덴부르크 앞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STN 스포츠가 분데스리가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브란덴부르크 문. 사진|이형주 기자(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문)
브란덴부르크 문. 사진|이형주 기자(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문)

-[이형주의 브란덴부르크 문], 25번째 이야기: ‘빙벽’ 레버쿠젠 흐라데츠키, ‘경기당 3.9선방’

'빙벽' 루카스 흐라데츠키(31) 골키퍼가 팀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4일(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빌레펠트에 위치한 슈코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레버쿠젠은 리그 4연승을 질주했고 빌레펠트는 리그 7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올 시즌 초반 레버쿠젠이 깜짝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레버쿠젠은 8일 현재 리그 첫 7경기에서 5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1위 FC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동률, 골득실에서만 뒤진 2위다. 그 아래 16팀은 모두 레버쿠젠보다 승점이 낮다. 

유로 스타 파트리크 시크와 핫가이 플로리안 비르츠 등 공격과 중원의 스타들에게 스포르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수비진 역시 단 7실점만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20개팀 중 최소실점 3위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레버쿠젠의 탄탄한 수비는 전술을 짜는 헤라르드 세오아네 감독과 실제로 수비에 임하는 수비진들만의 활약 덕일까. 물론 지분이 크지만 우리는 흐라데츠키 골키퍼가 환상적인 세이브로 수비를 지탱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 레버쿠젠의 주전 포백은 미첼 바커르-요나단 타-오딜런 코수누-제레미 프림퐁으로 구성된다고 볼 수 있다. 21세-25세-20세-20세로 이뤄진 평균 나이 21.5세의 그야말로 어린 수비진이다.

수비적 재능을 보이는 선수들이지만, 간혹 경험 부족을 드러낼 때가 있는데 그 때 이를 선방으로 커버해주는 이가 흐라데츠키 골키퍼다. 또 영 보이즈 출신으로 스위스 리그를 폭격했던 세오아네 감독이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데, 이로 인해 상대 역습을 허용할 때가 적지 않지만 이 때도 흐라데츠키 골키퍼가 막아낸다. 여기에 더해 경기장서 주장 역할까지 수행하며 현재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더 대단하다. 

기록을 보면 흐라데츠키 골키퍼의 공헌을 더 잘 알 수 있다. 8일 현재 흐라데츠키 골키퍼는 경기당 3.9선방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VfL 보훔의 마누엘 리만 골키퍼의 경기당 4.3선방에 이은 분데스리가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해당 기록은 일반적으로 팀 순위가 낮은 골키퍼들이 높게 나올 확률이 높다. 팀 전력이 약할수록 수세에 몰리게 되고, 많은 슈팅을 허용한다. 이에 해당 슈팅들을 막는 골키퍼들의 선방 개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은 리그 2위지만, 흐라데츠키 골키퍼가 경기당 슈팅 2위에 올라있다. 이를 보면 흐라데츠키 골키퍼가 평균 이상의 슈팅을 마주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제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흐라데츠키 골키퍼는 그렇게 슈팅을 맞으면서 클린시트 3회로 리그 공동 2위(1위 FSV 마인츠 05 로빈 젠트너의 4회)에 올라있기도 하다. 

또 골키퍼의 방어 능력을 평가해볼 수 있는 기대실점 대비-실점에서 흐라데츠키 골키퍼는 분데스리가의 골키퍼 기대실점 상위 15걸 중에서 2.3(9.3-7.0)으로 5위에 올라있다. 해당 수치에서 그보다 높은 이는 FC 아우크스부르크의 라팔 기키에비츠-2.6(15.6-13.0),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슈테판 오르테가-3.1(13.1-10.0), RB 라이프치히 페테르 굴라치-4.1(11.1-7.0)의 SC 프라이부르크 마크 플레켄-3.0(8.0-5.0)의 네 명 뿐이다.

종합해서 정리하면 흐라데츠키 골키퍼는 일정 이상의 슈팅을 맞으면서도 이를 훌륭히 제어하고 있으며, 기대 실점 값을 뛰어넘는 방어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클린시트 기록은 덤이다. 또 이를 젊은 수비진을 이끌며, 세오아네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속 만들어 더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1989년생의 핀란드 국가대표인 그는 자국 핀란드 리그는 물론 덴마크 리그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레버쿠젠에서는 2018년부터 활약하고 있는데,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그런데 그 꾸준한 활약 중에도 이번 시즌이 특히 돋보이는 모습이다. 핀란드 빙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활약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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