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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환상 드리블’ 셀타 멘데스, MF 1명 희생 감수하는 이유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환상 드리블’ 셀타 멘데스, MF 1명 희생 감수하는 이유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9.22 17:59
  • 수정 2021.09.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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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 윙포워드 브라이스 멘데스. 사진|라리가 사무국
셀타 비고 윙포워드 브라이스 멘데스. 사진|라리가 사무국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58번째 이야기: ‘환상 드리블’ 셀타 멘데스, MF 1명 희생 감수하는 이유

브라이스 멘데스(24)의 공격력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셀타 비고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지방 발렌시아주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레반테 UD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셀타는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고 레반테는 리그 6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셀타는 이날 경기에서 안팎으로 쫓기고 쫓기는 중이었다. 내적으로는 5경기 무승으로 이번에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심적으로 쫓기고 있었다. 외적으로는 1-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는 중 상대 맹공을 마주하며 쫓기고 있었다.

이 흐름을 타파하며 셀타에 행복을 가져다준 선수가 윙포워드 멘데스였다. 셀타는 후반 39분 상대 박스 오른쪽에서 산티 미나의 패스를 받았다. 멘데스는 슛하는 척 접어 들어가며 상대 윙백 엔리케 프란케사를 완벽히 녹였다. 멘데스는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가져갔고 골망이 흔들렸다. 2-0. 비로소 모든 셀타 관련인들이 걱정에서 해방되는 순간이었다. 멘데스가 이를 만든 것이다.

멘데스는 1997년생의 스페인 국가대표 윙포워드다. 셀타의 연고지인 비고가 위치한 갈리시아 지방 태생인 그는 유스부터 B팀을 거쳐 A팀까지 셀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실력도 좋고 구단에 대한 애정도 커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다. 

축구적인 관점으로 돌아가 현 에두아르드 쿠데트 감독 체제에서 셀타는 4-1-3-2라는 특색 있는 포메이션을 쓴다. 이 포메이션을 특색 있다고 하는 이유는 미드필더를 단 1명만 기용하는 포메이션이기 때문이다. 

현대 축구로 넘어오면서 압박이 강화됐고, 이에 포백이 압박에 바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드필더들의 포백 보호 임무가 강화됐다.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강화되다보니 일반적으로 현대 축구 포메이션은 대부분 최소 2명 이상의 미드필더를 두는 구성을 택하고 있다. 

4-4-2, 3-4-3, 3-5-2, 4-2-3-1 등 대부분의 포메이션이 그러하다. 4-3-3 역시 미드필더가 한 명처럼 보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위의 2명의 메짤라도 미드필더로 분류되고 미드필더의 임무를 수행하므로 최소 2명 이상이라는 기준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셀타의 4-1-3-2는 다르다. 주로 1의 역할을 수행하는 레나토 타피아를 제외하고 2선 3명과 1선 2명이 모두 공격적인 임무에 치중한다. 공격력을 극대화시켜 수비력을 대신하는 포지션이다. 즉 이 포지션의 공격 자원들을 위해 미드필더 한 명을 희생시키는 포메이션이다. 

때문에 이 포메이션은 공격진이 미드필더를 희생시키는 만큼의 효율을 내지 못하면 쓸 이유가 없는 포메이션이다. 이아고 아스파스, 산티 미나, 놀리토, 데니스 수아레스 등 공격진 모두가 제 몫을 하지만 멘데스의 몫도 상당하다. 멘데스는 주로 4-1-3-2 중 ‘3’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오른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드리블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뒤흔든다. 이는 셀타가 이 포메이션을 통해 팀이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이날 승리 역시 멘데스의 드리블을 위시한 공격력에 힘입은 바 컸다. 

5경기 무승이라는 긴 부진의 터널 속 셀타가 힘든 경기를 마주했다. 하지만 멘데스가 환상적인 드리블 이후 득점으로 팀을 구해냈다. 훌륭한 공격력으로 미드필더를 한 명 두지 않는 구성을 기꺼이 내도록 하는 선수. 그런 선수가 멘데스라고 볼 수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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