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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로 돌아온 정지윤, 양효진으로 기운 사령탑의 생각 다시 바꾸나

에이스로 돌아온 정지윤, 양효진으로 기운 사령탑의 생각 다시 바꾸나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8.29 15:53
  • 수정 2021.08.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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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사진|KOVO
정지윤. 사진|KOVO

 

[STN스포츠(의정부)=이보미 기자]

2001년생 정지윤이 에이스로 돌아왔다.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더 무서워진 정지윤이다. 

정지윤은 29일 오후 2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1세트 도중 라이트로 교체 투입돼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며 17점 활약을 선보였다. 공격 성공률도 약 45%로 안정적이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팀은 GS칼텍스를 3-0(25-23, 25-23, 28-26)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정지윤은 라이트와 레프트를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준결승전에서는 고예림 대신 투입돼 서브리시브와 디그에서 버텼고, 공격력까지 끌어 올리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결승전에서는 황연주 대신 라이트로 나섰다. 정지윤은 거침이 없었다.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이전에는 파워 넘치는 공격이 돋보였다. 이제는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는다. 팀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서브리시브와 연결을 보이자 정지윤의 공격은 극대화됐다. 레프트 위치에서 상대 어택라인 안으로 떨어지는 깊은 각도의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서브와 블로킹은 덤이었다. 3세트 듀스 상황에서도 정지윤은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냈다.

올해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은 이번 대회 초반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 없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양효진이 투입된 후 맹활약을 펼치자 생각이 바뀌었다. 지난 24일 강 감독은 “V-리그에서도 센터에서 득점이 많이 나온다. 그보다는 센터를 이용해서 날개 배구를 하고 싶은데 (양효진이)내 생각을 바꿔놓은 것 같다. 그 부분을 적절하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도 있다”면서 “레프트 쪽에서 좀 나오면 원하는 배구를 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가운데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양효진이 바꿔놓은 강 감독의 생각을, 정지윤이 다시 바꿀 수 있을까. 

강 감독은 정지윤의 레프트 기용을 선언하기도 했다. 아직 서브리시브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강 감독이 레프트 정지윤을 강조한 이유는 있다. 강 감독은 “이전에는 개인적으로 리시브 연습을 했다고 했다. 대표팀에서도 안했는데 기본적인 자세를 보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지윤도 앞서 “무섭고, 두려운 것은 맞다. 하지만 마음가짐의 문제다. 이겨내겠다”며 힘줘 말했다.

성장한 정지윤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현대건설이다. 다가오는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라이트에 투입되고, 주전 레프트 황민경, 고예림이 있는 상황이지만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지윤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얻었다. 

더군다나 세터 김다인은 빠른 토스웍으로 센터진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타일을 갖고 있다. 든든한 기둥 양효진 옆에는 성장한 이다현도 있다. 정지윤까지 가세한다면 김다인의 선택지는 늘어나게 된다. 그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날 경기 전에도 ‘적장’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상대는 리시브가 안 된다해도 좋은 공격수, 센터들이 있다. 그것이 현대건설의 강점이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차 감독이 우려한 대로 현대건설이 결승전에서 강점을 극대화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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