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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 ‘전주성 볼보이 출신’ 배진수, “전북전 승리...눈물나고 기분 묘했어”

[st&인터뷰] ‘전주성 볼보이 출신’ 배진수, “전북전 승리...눈물나고 기분 묘했어”

  • 기자명 반진혁 기자
  • 입력 2021.05.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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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전주성 볼보이 출신 배진수에게 전북 현대와의 경기는 묘한 경험이었다.

양주시민축구단은 지난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 현대와의 2021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성배 감독은 FA컵에 심혈을 기울였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 0-6 대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어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다면 자신감과 함께 엄청난 성과를 거머쥘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전북 U-18팀 영생고 출신으로 전주성 볼보이 경험이 있는 배진수 역시 전북전은 남다른 경험이었다.

배진수는 “전북과의 경기 이후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최근 리그에서 대패로 흐름이 안 좋아질 뻔했는데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전북이 워낙 강팀이다 보니 부담감도 감돌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잃을 게 없는 입장이다 보니 팀 전체가 즐기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선수들도 이런 기회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어마어마한 결과가 나왔다. 이제 적지 않은 팀들이 지켜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더 열심히 해서 상위 무대 진출 등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다”며 전북전 결과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언급했다.

배진수에게 전주성은 남다른 곳이다. 영생고 재학 시절 전북의 경기가 있을 때면 볼보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방문하곤 했다.

영생고 졸업 이후 입단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동기 최희원이 뛰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묘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배진수는 “상대 팀 선수 신분으로 3년 동안 볼보이를 하던 곳으로 경기를 뛰러 갔는데 기분이 묘했다. 시원섭섭한 마음도 있었다. 경기 후에는 좋으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며 당시의 기분을 설명했다.

배진수는 상위 무대 진출이라는 목표를 품고 있었다. 그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다. 박성배 감독님은 정이 많으시다. 아버지같은 분이다. 오래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KFA

prime101@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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