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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밀리탕 맹활약, 레알은 덕분에 숨 쉰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밀리탕 맹활약, 레알은 덕분에 숨 쉰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5.02 19:51
  • 수정 2021.05.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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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센터백 에데르 밀리탕
레알 마드리드 센터백 에데르 밀리탕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93번째 이야기: 밀리탕 맹활약, 레알은 덕분에 숨 쉰다

에데르 밀리탕(23)의 맹활약에 레알 마드리드가 숨 쉰다.

레알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지방 마드리드주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CA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오사수나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레알은 올 시즌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중이다. 리그에서 최근 순항하며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선전 중이며 1-1 상황에서 첼시 FC와 결승 진출을 다툴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사실 최근 시즌들을 생각해보면, 레알이 부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타당성 높은 추론이었다. 바로 수비의 핵 세르히오 라모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라모스는 지난 4월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아웃될 것이 알려졌다. 

최근 레알의 시즌들에 있어 라모스의 유무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라모스가 있는 경기들은 잘 했고, 그렇지 않은 경기들에서는 못했다. 이는 경기의 중요도가 올라갈수록 더 심해졌다. 

레알이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완성한 뒤, 2018/19시즌에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과의 16강 2차전에서 라모스가 징계로 빠지면서 탈락했다. 2019/20시즌에도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2차전에서 라모스가 징계로 나서지 못하자 떨어졌다. 이렇듯 중요한 패배를 포함 최근 라모스 없이 치른 33경기 중 20승 5무 8패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2019/20시즌 라리가에는 라리가서 코로나19 휴식기 이후 재개된 일정에서 라모스가 대활약하며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라모스의 이번 4월 종아리 부상을 포함 잦은 결장에도 레알의 수비가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밀리탕의 분전 때문이다.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데르 밀리탕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데르 밀리탕

밀리탕은 최근 레알에 확실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빌드업이나, 수비진 조율 등 라모스를 따라가야 할 부분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수비적인 면에 한정하면 그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인 방어, 몸싸움, 공중볼 경합, 태클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이번 오사수나전에서도 밀리탕의 활약이 돋보였다. 밀리탕은 상대 오사수나 공격수들을 꽁꽁 묶으며 라리가 최정상급 센터백의 면모를 보였다. 

수비적인 면만 돋보인 것이 아니었다. 공격 전개를 의미하는 빌드업에서도 탁월했다. 후반 30분에는 이스코 알라르콘이 올려준 코너킥을 방아찍기 헤더로 득점하며 결승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밀리탕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밀리탕은 먼저 패스 부분에서 81개를 시도해 76개를 성공시키며 94%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롱패스가 10개나 섞여있다는 것이 더 대단했다. 

수비적인 스탯에서도 훌륭했다. 8번의 공중볼 경합 중 7번을 승리했고, 3번의 그라운드 경합 중 2번을 승리했다. 걷어내기를 3회 기록했고 가로채기 1회, 태클 성공 1회도 돋보였다. 올라운드 수비수의 모습을 보인 그는 평점 역시 8.5로 이날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라모스의 영향력이 아직 엄청나지만, 영원히 뛸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올 시즌이든 그 이후든 레알도 라모스와 이별할 날이 다가온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밀리탕이 그 해답이 돼주고 있다. 최근까지 레알은 라모스 없이는 숨도 쉴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밀리탕의 덕에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라모스말고도 복수 수비수들의 부상이 겹치고 있음에도 밀리탕의 활약에 레알이 숨을 쉬고 있다. 레알은 그의 활약이 반갑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라리가 사무국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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