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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韓 최초 아카데미 女조연상 쾌거...“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났다” 재치 소감

윤여정, 韓 최초 아카데미 女조연상 쾌거...“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났다” 재치 소감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1.04.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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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배우 윤여정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배우 윤여정(74)이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64년 만에 미국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25일(현지시각)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윤여정은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1957년 우메키 미요시(사요나라) 이후 두 번째로 무려 64년 만이다.

아카데미의 긴 역사 속에 여우조연상 부문에서는 세 번째(만 나이 73세)로 나이가 많은 수상자다. 앞서 ‘인도로 가는길’(1984)의 페기 애슈크로프트 77세, ‘하비(1950)’의 조지핀 헐은 74세에 수상했다.

특히 영어가 아닌 대사로 연기상을 받는 건 ‘두 여인’(1961)의 소피아 로렌, ‘대부 2’(1974)의 로버트 드 니로, ‘인생은 아름다워’(1998)의 로베르토 베니니, ‘트래픽’(2000)의 베네시오 델 토로, ‘라비앙 로즈’(2007)의 마리옹 코티야르 등에 이어 여섯 번째다.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해 1월부터 ‘미나리’는 미국 대표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이후 꾸준히 호평을 받았다. 약 1년 동안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미나리가 받은 약 100개의 상중 30개가 윤여정이 받은 연기상이었다.

배우 윤여정(左)과 브래드 피트
배우 윤여정(左)과 브래드 피트

 

이날 수상자 호명은 미나리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직접 해 이목을 모았다. 브래드 피트가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윤여정을 호명했고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나서 반갑다"라며 "저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냐, 정말 만나 뵙게 돼 영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인상적인 수상 소감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그는 "저는 한국에서 왔고 내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분들이나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여영'라고 하거나 '유정'이라고 부르시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실 아시아권에서 살면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봤는데 오늘 직접 이 자리에 오게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면서 "그러면 제가 조금 정신을 가다듬도록 해보겠다"고 떨리는 마음을 나타냈다.

윤여정은 함께 후보에 올랐던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의 후보를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 않는다. 제가 어떻게 대배우 글렌 클로즈와 경쟁을 하겠나"라며 "글렌 클로즈의 훌륭한 연기를 너무 많이 봐왔다. 다섯 명 후보들 모두 각자 다른 역할을 해냈기 때문에 사실 경쟁이 있을 수 없다. 그냥 운이 좀 더 좋아서 서있는 것 같다"고 겸손을 나타냈다.

자신의 두 아들과 스크린 데뷔작 ‘화녀’를 연출한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두 아들에게 감사하다, 두 아들이 저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며 "제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또한 "김기영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저의 첫 감독님이셨다,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살아계셨다면 저의 수상을 기뻐해 주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로,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뤘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할을 맡았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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