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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view] ‘대박부동산’ 장나라·정용화, 생활밀착형 K-오컬트...취향 저격

[st&R:view] ‘대박부동산’ 장나라·정용화, 생활밀착형 K-오컬트...취향 저격

  • 기자명 이서린 기자
  • 입력 2021.04.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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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대박부동산’ 방송 캡처
KBS2 ‘대박부동산’ 방송 캡처

 

[STN스포츠=이서린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이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비주얼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신선한 퇴마 드라마의 마력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휘저었다.

14일(수)에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연출 박진석/제작 메이퀸픽쳐스, 몬스터유니온)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4.1% 2부 5.3%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박부동산’ 1회에서는 퇴마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와 귀신을 소재로 부를 축적하는 퇴마 사기꾼 오인범(정용화 분)의 극과 극 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홍지아는 능력 있는 퇴마사이지만 어린 시절 죽은 엄마의 원혼은 퇴마 하지 못한 채 2층에서 함께 살며 엄마를 저승으로 보내줄 특별한 영매를 기다리고 있었던 터. 반면 전자기장과 퇴마에 얽힌 그럴듯한 논리를 유려한 말솜씨로 풀어내며 사기를 치던 오인범은 돈을 벌면 호텔 스위트룸으로 직행하는 오늘만 사는 인생을 살았다. 이렇게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의 인연은 오인범이 사기를 치기 위해 준비 중이던 드림 오피스텔이 대박부동산에 의뢰가 넘어가면서 시작됐고, 오인범은 홍지아를 자신과 같은 부류로 오해, 동업 설득을 해보려다 실패한 후 사기꾼으로 낙인찍히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후 오인범은 드림 오피스텔에 설치해둔 물품들을 업그레이드하려던 중 홍지아의 퇴마 현장을 목격한 후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더군다나 오인범이 귀신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만든 소금진을 밟아, 원혼이 이동하면서 영매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던 것. 옥상정원까지 이어진 사투 끝에 홍지아가 귀침으로 영매를 찔러 악귀를 쫓아내려 하자, 그 순간 악귀 옆 원귀가 오인범에게 빙의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기꾼 너… 영매였어?”라며 충격에 빠지는 홍지아와 원귀에 빙의돼 노려보는 오인범의 ‘대혼란 반전 투샷’이 앞으로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대박부동산’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로, 상상력을 구현하는 시나리오 작가 출신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의 촘촘한 대본과 찰진 대사가 다크함 만을 강조한 일반적인 오컬트 드라마들과는 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더욱이 요즘 많은 이들의 관심 1순위인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진솔하게 끌어내며 이제껏 보지 못한 따뜻함을 담은 오컬트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박진석 감독은 섬세한 연출력으로 곳곳의 장면에 흥미와 관심을 배가시켰다. 퇴마 장면에서는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짜릿함을, 홍지아와 오인범의 티키타카 장면에서는 캐릭터 대비를 돋보이게 했던 박진석 감독은 CG 장면에서는 다채로운 효과를 통해 환상적인 영상미를 그려내며 눈이 즐거운 작품을 완성했다.

또한 사랑스러움의 대명사였던 장나라는 냉기 가득한 프로페셔널 퇴마사 홍지아로 변신해 기존과는 180도 다른, 포스 넘치는 이미지를 창출했다. 한층 더 날카로워진 눈빛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감성 연기까지 극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믿보배의 저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부드러움과 젠틀한 역을 주로 해왔던 정용화는 퇴마 사기꾼 오인범 역을 통해 느물느물함과 치밀함을 넘나드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빙의돼 원귀와 혼연일체된 면모로 폭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홍지아를 성심성의껏 도와주는 주사무장 역 강말금은 장나라와의 절친 케미로 시선을 잡아끌었고, 뛰어난 해킹 실력으로 오인범과 함께 퇴마 사기를 하면서도 의외로 검소한 면모를 갖춘 허실장 역 강홍석은 반전 가득한 매력을 터트리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 2회는 15일(목)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KBS2 ‘대박부동산’

STN스포츠=이서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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