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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속 축구 한류...김태민·김동준의 HAGL FC, 리그 1위 탈환

베트남 속 축구 한류...김태민·김동준의 HAGL FC, 리그 1위 탈환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1.03.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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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동수, 루엉 쓰언 쯔엉, 김태민 코치
(왼쪽부터)김동수, 루엉 쓰언 쯔엉, 김태민 코치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베트남 리그 호앙아인 잘라이(이하 HAGL FC)의 한국인 김태민(38) 수석코치와 김동수(26)의 활약이 눈부시다.

HAGL FC는 지난 24일 베트남 하노이 항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비엣텔 FC와의 V리그(베트남 1부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HAGL FC는 후반 57분 베트남 대표팀 공격수 콩푸엉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후반 60분, 68분 역습 상황에서 만들어낸 빠른 공격 전개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부반탄이 멀티골을 작성하며 팀의 3-0승리를 완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리그가 중단됐던 베트남 V리그는 2주 전부터 리그를 재개했다. HAGL FC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으로 정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HAGL FC는 베트남 출신 K리거 루엉쑤언쯔엉과 콩푸엉의 소속팀으로, 베트남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는 베트남 명문 클럽이다. HAGL FC가 이번 시즌 보이고 있는 상승세의 배경에는 김태민(38) 수석코치와 중앙 수비수 김동수(26), 두 한국인의 활약이 뒷받침하고 있다.

김태민 코치는 지난 2019년 호치민시티 FC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HAGL FC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베트남 프로리그 지도자 생활 3년 차에 접어든 베트남 축구 전문가다.

또한, 이번 시즌 역대 베트남 리그 한국 선수 최고액으로 팀에 합류한 김동수(26)는 188cm·82kg의 탄탄한 피지컬을 갖춘 중앙 수비수다. U-23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출신이기도 한 김동수는 독일, 일본 등을 거쳐 지난해 FC안양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고, 반 시즌 만에 다시 베트남 HAGL FC로 이적했다.

그는 현재 전 경기 선발 출장해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활약하고 있다.

K리그 출신이자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루엉쑤언쯔엉은 “지난 K리그 선수 시절, 선수로서의 실력뿐 아니라 팀 문화 형성 및 선수 사이의 유대감이 경기력과 연관된다는 것을 느꼈고 이를 우리 팀원들에게 계속 심어주고 싶었다. 이러한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김동수와 김태민 코치가 외국인이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팀 내에 전파하고자 한다. 우리 팀이 지난해와 달라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인 지도자와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설명했다.

한편, HAGL FC는 오는 3월 28일 호치민시티 FC와의 홈 경기에서 리그 6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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