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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토털풋볼] ‘1명 부족해도 4골’ 뮌헨, 이유는? 측면 전환+레반도프스키

[이형주의 토털풋볼] ‘1명 부족해도 4골’ 뮌헨, 이유는? 측면 전환+레반도프스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3.21 15:15
  • 수정 2021.03.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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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C 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매주 유럽서 수백 개의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전술적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는 일부에 불과하다. STN스포츠가 해당 경기들을 전술적으로 분석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토털풋볼], 39번째 이야기: ‘1명 부족해도’ 4골 뮌헨, 이유는? 측면 전환+레반도프스키

1명이 부족해도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FC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바바리안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리그 4연승을 달렸고 슈투트가르트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축구 팬들에게 보면서도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전력 차는 조금 있더라도 같은 분데스리가 클럽인 10명 뮌헨이 11명 슈투트가르트를 압도한 것이다. 

이날 전반 10분 뮌헨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의 퇴장이 나왔다. 그가 상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의 발목을 스터드로 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뮌헨은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전반만에 4골을 만들며 4-0으로 달아났고 결국 압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 선발 라인업. 뮌헨은 데이비스의 퇴장 이후 알라바와 뮐러를 내리며 4-4-1로 변화했다
이날 양 팀 선발 라인업. 뮌헨은 데이비스의 퇴장 이후 알라바와 뮐러를 내리며 4-4-1로 변화했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요인은 무엇일까.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지만 핵심은 2가지다. 바로 좌우측면으로의 좋은 전환 플레이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존재다. 

직전 시즌 트레블 팀인 뮌헨은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이에 많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뮌헨이 의존하고 있는 것은 ‘좌우 측면으로의 전환 플레이’다.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주던 토마스 뮐러가 코로나19 잠시 자리를 비웠고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간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축구는 어떻게 보면 숫자 싸움이다. 특정 위치에서 공격 몇 명 대 수비 몇 명으로 맞서느냐에 따라 한 쪽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진다. 유리한 위치를 잡은 쪽은 자신이 하려는 것(공격 혹은 수비)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절대 강자고 그들을 마주하는 상대팀들은 수비를 강화한다. 몇몇 팀은 완전해 내려앉아 두 줄 버스를 세우고 뮌헨에 맞서기도 한다. 

물론 뮌헨이 레반도프스키를 필두로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르로이 사네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1명 혹은 2명이서 언제나 3~4명의 수비를 뚫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이 때 뮌헨이 해결책으로 쓰는 것이 측면 전환이다. 예를 들어 왼쪽 측면에서 그나브리가 공을 잡았을 때 3~4명의 수비가 달라붙는다. 이 때 그나브리는 바로 반대편으로 공을 넘기거나, 혹은 중앙 미드필더 요슈아 킴미히를 거쳐 반대편으로 공을 넘긴다. 

측면 전환 후 돌파가 성공되면 많은 수의 수비수들은 의미가 없어진다
측면 전환 후 돌파가 성공되면 많은 수의 수비수들은 의미가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수비수들이 반대편으로 가야 한다. 순간적으로 반대편에서 1대1 상황에 가까운 상황이 펼쳐진다. 정갈한 수비 대형도 무너지며 공간이 생긴다. 동수에 가까운 상황이 되면 상대 수비수들은 뮌헨 공격진의 먹잇감이 된다. 이에 득점 상황이 만들어진다. 

'좌우 측면 전환의 핵' 킴미히가 이날 독감으로 결장하면서 패스 속도는 감소했지만, 이날 역시 뮌헨이 전환 플레이를 펼쳤다. 이는 데이비스가 퇴장당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뮌헨은 데이비스가 퇴장 당한 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던 알라바를 레프트백으로 내리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냈던 뮐러를 중앙 미드필더 위치로 놓았다. 4-1-4-1 포메이션에서 4-4-1로 변화한 뒤 측면 전환 플레이는 그대로 가져갔다. 

전반 18분 팀의 첫 골(왼쪽 측면 크로스→레반도프스키 슈팅), 전반 21분 팀의 두 번째 골(측면 전환 후 썰어 들어오는 플레이→그나브리 득점), 팀의 3번째 골(측면 전화 후 뮐러 크로스→레반도프스키 골)이 모두 이런 흐름 안에서 만들어졌다. 

다만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의 능력 역시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직전 시즌 UE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인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오른발, 헤더, 왼발 순으로 퍼펙트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전환 플레이가 잘 돼도 마무리가 안 되면 도루묵인데 뮌헨은 이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 레반도프스키 때문이다. 

실제로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25경기에서 35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게르트 뮐러가 가지고 있는 한 시즌 최다 득점인 40골도 넘을 기세다. 잔여 8경기라 충분히 기록 깨기가 가능하다. 

다시 돌아와 뮌헨은 데이비스의 퇴장으로 10명으로 11명을 상대하게 되는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공격 대형을 유지하면서 특유의 전환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는 먹혀들었고 레반도프스키가 기회를 살리며 공격으로 상대를 압살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막느라 급급했고 뮌헨의 대승이 만들어졌다. 

사진=뉴시스/AP, STN 제작, 분데스리가 공식 SNS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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