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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토털풋볼] ‘195cm 공격수’ 파르마 코르넬리우스, 내려와 패스 흩뿌리다

[이형주의 토털풋볼] ‘195cm 공격수’ 파르마 코르넬리우스, 내려와 패스 흩뿌리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2.23 20:41
  • 수정 2021.02.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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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cm 공격수' 파르마 칼초 1913의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
'195cm 공격수' 파르마 칼초 1913의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매주 유럽서 수백 개의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전술적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는 일부에 불과하다. STN스포츠가 해당 경기들을 전술적으로 분석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토털풋볼], 32번째 이야기: ‘195cm 공격수’ 파르마 코르넬리우스, 내려와 패스 흩뿌리다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27)가 팀에 새로운 전술 옵션을 제공했다. 

파르마 칼초 1913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주 파르마에 위치한 엔니오 타르디니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3라운드 우디네세 칼초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파르마는 리그 1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파르마는 1990년 대 후반 세리에 A 칠공주라 불리던 7개의 강팀 중 하나였다.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쿠스 튀랑, 지안루이지 부폰 등 스타들이 즐비했다. 이후 추락을 거듭하다 2015년에는 파산으로 4부까지 떨어지는 신세가 됐지만, 다시 1부로 승격했고 지금도 세리에 A서 활동하고 있다.

그런 파르마가 올 시즌 다시 한 번 하부리그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파르마는 23일까지 리그 23경기서 리그 2승 8무 13패로 승점 14점만을 기록, 꼴찌 바로 위인 19위에 위치해 있다. 강력한 강등 후보 중 하나다. 

파르마는 올 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파비오 리베라니를 1월 7일 경질하고 그 자리에 로베르토 다베르사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다베르사 체제서도 2무 6패로 끊없는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우디네세전 같은 경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 있는 경기였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전 파르마 감독으로 1무 6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던 다베르사 감독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색다른 전술을 내놨다. 

파르마vs우디네세 선발 라인업. 코르넬리우스는 조금 내려와 패스를 뿌렸다
파르마vs우디네세 선발 라인업. 코르넬리우스는 조금 내려와 패스를 뿌렸다

올 시즌 파르마의 경우 4-3-3 포메이션이 주 포메이션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파르마는 4-1-2-1-2 포메이션으로 우디네세에 맞섰다. 또 4-1-2-1-2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195cm, 91kg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를 기용했다. 

코르넬리우스는 우월한 피지컬에서 알 수 있듯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빅리그서 결정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워 몸싸움에 능하고 헤더를 잘 한다. 또 포스트 플레이에도 능한 편이다. 어찌보면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것이 당연한 선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달랐다. 코르넬리우스를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로 내리고, 오히려 윙어를 보는 얀 카라모, 발렌틴 미할라를 올렸다. 이에 4-3-3 포메이션이 4-1-2-1-2 포메이션이 됐다. 

그러나 이 파격 전술은 효과를 봤다. 박스 안에 주로 있기에 보여줄 기회가 적을 뿐 코르넬리우스의 패스 능력은 빼어난 편이다. 코르넬리우스가 내려오면 상대 센터백들이 따라나왔고, 카라모-미할라 양 윙포워드들이 그 공간으로 쇄도했다. 그러면 다시 코르넬리우스가 그들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방식이었다. 또 수비가 따라나오지 않으면 코르넬리우스가 다시 쇄도해 헤더로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이는 완벽히 효과를 봤다. 코르넬리우스는 전반 2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쥐세페 페첼라가 올린 공을 헤더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팀에 선물했다. 이후에도 내려오는 플레이와 올라가는 플레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파르마는 코르넬리우스의 활약 속에 전반에만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유일하게 아쉬웠던 것은 코르넬리우스의 이런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격은 잘 풀렸지만, 파르마가 수비서 문제점을 노출했고 후반 2실점하며 2-2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승점 3점은 가져오지 못했지만, 이날 다베르사 감독의 실험과 코르넬리우스의 분전은 위안이 됐다. 이어질 경기에서도 파르마가 같은 전술을 쓸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전술이 있다는 것을 다른 팀들에게 홍보한 것이 됐다. 이에 다른 팀들은 일반적인 4-3-3과 변형 4-1-2-1-2를 모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파르마가 선택지를 갖게 됐다. 

사진=뉴시스/AP, STN 제작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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