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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Discourse] ‘수비력까지 장착’ 만능형 MF 틸레망스, 레스터의 버팀목

[EPL Discourse] ‘수비력까지 장착’ 만능형 MF 틸레망스, 레스터의 버팀목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2.13 15:08
  • 수정 2021.07.22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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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 중앙 미드필더 유리 틸레망스. 사진|뉴시스/AP
레스터 시티 중앙 미드필더 유리 틸레망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이형주의 EPL Discourse], 39번째 이야기: ‘수비력까지 장착’ 만능형 MF 틸레망스, 레스터의 중심

유리 틸레망스(23)가 레스터 시티를 끌어가고 있다. 

틸레망스는 1997년 생의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019년 임대로 레스터에 합류한 이래 핵심이 됐는데, 임대 직후부터 그의 이름을 친숙하게 느끼는 팬들이 많았다. 그가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틸레망스는 벨기에에서도 손꼽히는 재능이었다. RSC 안데를레흐트 유소년 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16세에 1군까지 데뷔했다. 이에 더해 2013년 8월에는 만 16세 148일로 벨기에 국적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틸레망스는 그야말로 승승장구하며 리그 앙의 AS 모나코로 입성했다. 하지만 이후 어려움을 겪었고 출전 시간이 제한됐다. 레스터에 임대로 합류하게 된 배경도 출전 시간을 구하고자 한 결정이었다. 

그는 모나코 시절인 2017/18시즌 리그 27경기 무득점, 모든 대회 35경기 1골만을 기록하며 공격력 부재에 시달렸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벽에 마주한 것이다. 하지만 바로 다음 시즌 리그 20경기 5골로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또 EPL 입성 이후에도 공격력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EPL 입성 후 그를 괴롭힌 것은 수비였다. 

지난 12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틸레망스 입성 후 피지컬 강화를 특히나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틸레망스는 리그 앙에 이어 EPL에서도 벽에 부딪힌 상황이었다. 이번에 마주한 벽은 ‘템포 적응과 피지컬’이었다. 틸레망스는 EPL의 템포에 적응하지도 못했으며 상대 몸싸움에 픽픽 쓰러졌다. 레스터가 그의 영구 이적을 위해 4,000만 파운드(한화 약 614억 원)라는 거액을 지불했을 때 팬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왔던 이유다. 

하지만 틸레망스는 그의 빛나는 재능만큼 노력에도 열심히였다. 빠른 시간만에 그의 피지컬은 놀랄만큼 성장했으며 템포에도 적응했다. 그는 좀처럼 공을 뺏기지 않게 됐다. 

로저스 감독은 틸레망스 입성 후 초반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고 그와 제임스 매디슨을 함께 기용하는 8번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틸레망스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자 낭팔리스 멘디와 더블 볼란치로 그를 쓰기 시작했다. 멘디는 넓은 활동량과 수비적 기여로 틸레망스를 도왔다. 볼 운반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된 틸레망스는 서서히 EPL에 적응하며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틸레망스는 이전의 틸레망스가 아니다. 메짤라 역할이든,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든 어느 위치에서든 빼어난 모습을 보인다. 그의 신체는 더욱 강건해져 몸싸움에서 밀리는 법이 없다. 슈팅력이나 패스 능력은 더욱 일취월장해 레스터는 공격 작업을 만들어 가는 것에서 틸레망스에게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수많은 기록들도 틸레망스가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가 수비력 비판을 받았던 것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그는 올 시즌 ‘볼 탈취’ 횟수에서 175회로 EPL 미드필더 전체 2위에 올랐다. 토트넘 핫스퍼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제외하면 그보다 더 많이 공을 가져온 선수는 없다. 

올 시즌 EPL 미드필더 '볼 탈취' 순위. 2위에 올라있는 틸레망스. 사진|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올 시즌 EPL 미드필더 '볼 탈취' 순위. 2위에 올라있는 틸레망스. 사진|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이뿐만이 아니다. 또 EPL 미드필더 중 볼 터치 횟수, 상대 위험 지역으로의 패스에서 Top5에 올라있다. EPL 미드필더들의 세부 지표에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수위권에 올라있는 것이다. 미생이던 풋내기 유망주가 이제는 EPL 만능형 미드필더의 전형으로 떠오른 것이다. 

로저스 감독도 이에 반색하고 있다. 지난 12일 영국 언론 <레스터 머큐리>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 FC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틸레망스는 아주 어리지만 환상적인 기여를 해주는 선수다. 축구에만 집중하는 선수이며 전술적 레벨에서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선수다. 이제 그는 톱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라고 극찬할 정도다. 

지난 2015/16시즌 EPL 우승 동화를 쓴 레스터다. 직전 시즌,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계속해서 이런 모습을 이어가고자 한다. 

하지만 현재 레스터가 놓인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풀백 제임스 저스틴이 시즌 아웃으로 아웃됐다. 34세가 된 레스터 그 자체 제이미 바디는 결장하는 횟수가 늘었다. 해리 매과이어, 벤 칠웰의 경우처럼 더 규모가 큰 클럽으로의 선수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레스터는 틸레망스의 활약에 위안을 얻고 있다. 출전 기회가 부족해 레스터를 찾아왔던 앳된 소년은 이제 레스터를 이끌어가는 중추가 됐다. 만능형 미드필더 틸레망스는 레스터가 기대는 버팀목이 됐다. 

사진=뉴시스/AP,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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