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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36세 됐지만' 호날두, 커지는 3대리그 득점왕 꿈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36세 됐지만' 호날두, 커지는 3대리그 득점왕 꿈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2.08 16:15
  • 수정 2021.02.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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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리그 득점왕을 위해 질주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대리그 득점왕을 위해 질주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8번째 이야기: '36세 됐지만' 호날두, 커지는 3대리그 득점왕 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3대리그 득점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벤투스 FC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1라운드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리그 3연승을 달렸고 로마는 리그 3연승에 실패했다. 

1985년 2월 5일 생인 호날두는 3일 전 만 36세에 진입했다. 외국에서는 통용되지 않지만 한국 나이로는 37세까지 나이가 올라간다. 만 나이든, 한국 나이든 그가 적지 않은 나이라는 것이 체감된다. 

이번 로마전은 호날두가 만 나이로 36세가 되고 나서 치른 첫 경기였다. 지난 ‘노쇼 사태’로 우리 나라 팬들에게 상처를 준 그지만, 최근까지 활약은 여전하다. 이날 로마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호날두는 로마전에서 원맨쇼를 보였다. 초반부터 활약이 폭발했다. 호날두는 전반 16분 만에 알바로 모라타의 패스를 컨트롤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시작일 뿐이었다. 전반 21분 다시 한 번 모라타의 패스를 받아 상대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상대 수비수 마라쉬 쿰불라가 몸을 날렸지만, 슈팅이 워낙 강력해 골문으로 향했고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아깝게 득점을 놓쳤다. 

후반전에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23분 팀의 두 번째 골 역시 호날두의 지분이 있었다. 후반 23분 윙어 데얀 클루세브스키가 상대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패스했다. 호날두가 슈팅을 하기 위해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상대 센터백 호제르 이바녜즈가 호날두를 의식하며 황급히 공을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넣었다. 결국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언급됐듯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에이스 그 자체로 활약 중이다. 많은 기록적인 부분이 돋보이지만, 역시나 가장 돋보이는 것은 골 기록이다. 호날두는 로마전 득점으로 세리에 A 리그 16호 득점을 기록했다. 세리에 A서 뛰는 수백명의 선수 중 그보다 올 시즌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리그를 평가하는 지표로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최근 다섯 시즌 기록을 토대로 산정)이 있다. 최근 성적을 토대로 '유럽 리그' 순위를 매기는 것인데, 빅리그가 모두 유럽에 편중돼 있기에 UEFA 랭킹은 세계 랭킹으로 통용된다. 현재 UEFA 랭킹 1위, 2위, 3위는 차례대로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 A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존재가 논란이 되지만, 세계 최고의 3대리그 역시 통상적으로 라리가, EPL, 세리에A로 여겨지는 편이다. 

호날두는 이미 3대리그 중 2곳에서 득점왕을 거머쥐으며 해당 리그를 지배한 적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07/08시즌 득점왕을 했다. 라리가서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10/11시즌, 2013/14시즌, 2014/15시즌 세 차례 득점왕을 했다. 유럽 전체 득점왕인 유럽 골든슈도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7회나 수상했다. 

호날두는 2018년 유벤투스 FC로 이적한 뒤 전인미답의 3대리그 득점왕을 꿈꿨다. 앞 2시즌은 득점력이 좋았지만, 더 좋았던 경쟁자들을 이기지 못했다. 2018/19시즌에는 파비오 콸리아렐라, 두반 사파타, 크지슈토프 피옹테크에게 밀리며 최다 득점 4위를 했다. 2019/20시즌에는 치로 임모빌레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호날두가 득점왕 레이스에서 질주하며 3대리그 득점왕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그는 16골로 14골을 기록 중인 2위 그룹(로멜루 루카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치로 임모빌레)와 2골 차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언급 됐듯 호날두의 최근 활약이 훌륭하다. 세리에 A에 대한 적응도 완료했다. 게다가 수준 높은 유벤투스 동료들이 적극 그를 지원한다. 더불어 프리킥, 페널티킥을 전담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명성에 도움이 될 목표를 위해서라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의 성격이 있다. 3대리그 득점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가장 큰 이유다. 호날두가 득점왕 경쟁자들,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를까. 올 시즌 세리에A, 그리고 유벤투스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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