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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토털풋볼] ‘팔색조 전술’ 투헬, 첼시 첫 경기서 비대칭 3-4-3 냈다

[이형주의 토털풋볼] ‘팔색조 전술’ 투헬, 첼시 첫 경기서 비대칭 3-4-3 냈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1.28 05:07
  • 수정 2021.02.0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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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FC 첫 경기를 치른 토마스 투헬 감독.
첼시 FC 첫 경기를 치른 토마스 투헬 감독.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매주 유럽서 수백 개의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전술적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는 일부에 불과하다. STN스포츠가 해당 경기들을 전술적으로 분석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토털풋볼], 28번째 이야기: ‘팔색조 전술’ 투헬, 첼시 첫 경기서 비대칭 3백 냈다

토마스 투헬(47)은 첫 경기 전술로 비대칭 3백을 선택했다. 

첼시 FC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풀럼 앤 해머스미스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울버햄튼전은 투헬 감독이 부임 이후 맡는 첫 경기였다. 부임 후 48시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르는 경기라 극적인 반전이 나올 것이라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가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평소 다양한 포메이션 및 전술을 구사해 팔색조라는 평이 아깝지 않는 투헬 감독이다. 이번 첫 경기서도 그런 면모가 드러났다. 투헬 감독은 전임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4-2-3-1 포메이션을 과감히 포기하고 3-4-3 포메이션을 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첼시 기본 포진은 3-4-3이었지만, 허드슨 오도이가 상대 진영 깊이 올라갔다
양 팀 선발 라인업. 첼시 기본 포진은 3-4-3이었지만, 허드슨 오도이가 상대 진영 깊이 올라갔다

3-4-3 포메이션으로의 변화도 놀라웠지만, 더 놀라운 것은 세부적인 변화였다. 일단 평범한 3-4-3 포메이션이 아니었다. 우측 윙백을 좀 더 올리는 비대칭 3-4-3 전술을 구사했다. 

포진도 흥미로웠다. 공격형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가 왼쪽 윙포워드, 레프트백 벤 칠웰이 레프트윙백을 맡았다. 가장 예측하기 힘들었던 자리는 라이트윙백 자리로 본래 윙어인 칼럼 허드슨 오도이가 포진했다. 실제로 첼시의 이날 공격은 허드슨 오도이가 위치한 오른쪽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스쿼카>의 패스 네트워크도 이를 증명했다. 

스쿼카가 분석한 첼시 패스 네트워크. 지예흐와 허드슨 오도이가 위치한 오른쪽으로 가는 패스가 많았다
스쿼카가 분석한 첼시 패스 네트워크. 지예흐와 허드슨 오도이가 위치한 오른쪽으로 가는 패스가 많았다

다만 첫 경기인만큼 기대만큼의 효율은 나오지 못했다. 허드슨 오도이는 생소한 자리에서도 잘 해줬지만, 다른 선수들은 투헬 감독의 전술에 적응기를 겪는 모습이었다. 전반 30분 허드슨 오도이가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으나 칠웰의 발리슛이 나간 것이 하나의 예였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허드슨 오도이가 위치한 오른쪽 측면 중심으로 공격이 전개됐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하킴 지예흐가 날카로운 패스들을 전개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후반 중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25분 다니엘 포덴스가 왼쪽 측면으로 패스를 했다. 마테오 코바치치가 태클로 끊은 공이 지예흐를 맞고 네투에게 갔다. 페드루 네투가 이를 잡은 뒤 1대1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위기를 넘긴 투헬 감독은 크리스천 풀리식, 태미 에이브러햄, 메이슨 마운트 등 공격진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투헬 감독 전술의 키였던 칼럼 허드슨 오도이
이날 투헬 감독 전술의 키였던 칼럼 허드슨 오도이

앞서 언급됐듯 이번 경기는 투헬 감독의 첫 경기일 뿐이고 손발을 맞춘 지도 채 이틀이 되지 않는 시점이었다. 때문에 이번 경기로 전술 칭찬이나 비판을 할 수는 없다. 다만 투헬 감독은 명성 그대로 팔색조였다. 이번 경기서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며 앞으로의 경기들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사진=뉴시스/AP, STN 제작, 축구 통계사이트 <스쿼카>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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