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이 아인트호벤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본선무대로 향했다.
2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AC 밀란과 PSV 아인트호벤의 경기는 AC 밀란이 3대0 승리를 거뒀다. 경기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박지성은 8년 전 패배를 설욕하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전반전은 AC 밀란의 승리였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만큼 초반부터 아인트호벤을 밀어붙였다. 보아텡과 엘 샤라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면서 아인트호벤의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던 전반 9분 골 까지 터뜨리면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나갔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몬톨리보의 패스를 받은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볼 컨트롤 후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선제골에 성공했다.
득점 이후 AC 밀란의 공격력은 더 살아났다. 전반 34분에는 엘 샤라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장면까지 연출해내 아인트호벤 주트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일격을 당한 아인트호벤도 아담 마헤르와 스하르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 40분에는 아담 마헤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장면도 연출해내면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한 골차 뒤진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아인트호벤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 이후 혼전상황에서 흐른 볼을 베이날둠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비아티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잦은 슈팅으로 아비아티가 지키고 있는 AC 밀란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AC 밀란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또 한 번 승기를 잡았다. 후반 10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엘 샤라위가 올려준 크로스를 멕세스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후 발로텔리가 왼발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추가골 이후 아인트호벤은 활동량이 많은 스하르스를 중심으로 득점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지만 잦은 패스미스와 호흡이 맞지 않는 플레이와 AC 밀란의 탄탄한 수비벽으로 인해 정확한 공격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던 후반 32분 AC 밀란이 아인트호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폴리가 패스로 연결해줬고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됐다.
결국 아인트호벤은 원정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주심의 휘슬과 함께 AC 밀란에 0대3 패했다. 오늘 경기 승리로 인해 AC 밀란은 종합 스코어 4대1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로 향했다. 반면 아인트호벤은 AC 밀란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사진. AP뉴시스]
반진혁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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