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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제노아 쇼무로도프, 또 한 명의 아시안 드림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제노아 쇼무로도프, 또 한 명의 아시안 드림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1.10 17:01
  • 수정 2021.01.15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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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아의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엘도르 쇼무로도프(좌측). 우측은 마티아 데스트로.
제노아의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엘도르 쇼무로도프(좌측). 우측은 마티아 데스트로.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
포로 로마노 유적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2번째 이야기: 제노아 쇼무로도프, 또 한 명의 아시안 드림

엘도르 쇼무로도프(25), 또 한 명의 아시안 드림을 꿈꾸는 선수가 있다. 

제노아 CFC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제노바에 위치한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7라운드 볼로냐 FC 1909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제노아는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볼로냐는 리그 8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제노아가 이번 경기서도 승리를 가져오며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초반 최하위를 맴돌던 제노아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 승리를 포함 최근 4경기서 2승 1무 1패를 기록, 17위로 강등권 탈출에까지 성공한 상태다.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는 득점을 한 두 선수에게 집중됐다. 미드필더 미하 자이치와 공격수 마티아 데스트로다. 하지만 조명 받아야 할 선수가 있었다. 바로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공격수 쇼무로도프다. 

올 시즌 제노아가 그나마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격진의 파괴력 때문이다. 이날 득점한 데스트로를 포함 무서운 신예 지안루카 스카마카, 부상 중인 고란 판데프 등 공격진은 준수하며 나올 때마다 잘 해준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쇼무로도프가 돋보인다. 물론 쇼무로도프의 현재 기록은 초라함에 가까워보인다. 모든 대회 11경기서 단 2골 2어시스트. 하지만 표면상의 기록만 보고 쇼무로도프의 활약을 폄하해서는 곤란하다. 제노아의 공격작업에서 그가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쇼무로도프는 190cm의 큰 키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공중볼을 따준다. 신장에 비해 움직임이 상당히 기민한 편이라 단순히 포스트 플레이만 하지 않는다. 측면으로 돌아나가 공을 잡아주거나, 연계를 해주는 궂은 일을 도맡아한다. 그로 인해 스카마카, 판데프, 데스트로 등 동료들이 빛났다. 

이번 볼로냐전 선제골도 쇼무로도프의 그런 면모가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나가 공을 잡아 준 쇼무로도프는 중앙으로 크로스를 했고 이는 자이치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쇼무로도프 덕에 승리할 수 있었던 제노아다.

세계 모든 대륙 중 아시아는 인구가 가장 많은 대륙이다. 또한 전 지구 영토의 약 3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대륙이기도 하다. 

하지만 산업화가 늦게 되며 경제 발전도 늦었고, 더불어 축구 도입도 늦었던 편이다. 이에 유럽, 그리고 남미가 주도하는 축구 헤게모니 속에서는 아시아의 위상과는 다르게 변방에 머물러왔다. 

그러나 그 헤게모니 속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아시안들이 있었다. 한국의 차범근, 박지성. 그리고 현재 손흥민이 그러하다. 또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 나가토모 유토, 오카자키 신지, 이란의 메디 마다비키아, 메흐디 네쿠남 등이 그러했다. 이제는 또 한 명의 아시안이 유럽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아시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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