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오합지졸의 모습 그 자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주 키예프에 위치한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리그 B조 5차전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레알은 라리가를 넘어 전 세계 최고 명문팀 중 하나다. 당연히 UCL 무대에서도 3연패를 포함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 시즌의 모습은 처참하고, 그 중에서도 이날 샤흐타르와의 경기는 심각했다.
이날 레알은 상대에 시종일관 밀리며 두 골을 허용,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유럽 최정상급 전력을 보유한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용병술에도 의문이 드는 경기였다.
경기 장면 하나, 하나가 최악이었지만 그 중 선제골 실점 장면은 백미였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 위치한 상대 미드필더 빅토르 코발렌코에게 공이 연결되는 동안 레알 선수들은 5명이 한 데 뭉 쳐 그 광경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5명이 옹기종기 뭉치니 레알 진영에는 공간이 광활하게 나왔다. 코발렌코가 전진 패스를 했다. 페를랑 멘디가 한 번은 끊었지만, 이후 라파엘 바란과 루즈볼을 서로 미뤘다. 이를 놓치지 않은 덴티뉴가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레알은 리그에서도 UCL에서도 처참한 모습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자력 16강이 불가능해질 뻔했지만 경쟁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패배로 기사회생한 레알이었다.
사진=뉴시스/AP, BT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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