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끝까지 재밌게 경쟁했다"
최형우는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상식'에서 타격왕에 올랐다.
최형우는 올 시즌 140경기에 나서 185안타 28홈런 115타점 93득점 타율 0.354의 성적을 거뒀다. 최형우는 시즌 막판까지 손아섭(롯데, 0.352)과 멜 로하스 주니어(KT, 0.349)와 타격 경쟁을 펼쳤고, 4년 만에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타격상을 수상한 최형우는 "영광스럽게도 마지막에 순위에 들어가서 끝까지 재밌게 (타격) 경쟁을 했다"며 "팬분께도 재미를 드린 것 같다. 마지막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는 "이 자리에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한 해도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든다"며 "존재감 만으로 힘이 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팬들, 출근부터 퇴근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잔소리를 해주는 KIA 동생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신고 선수 출신으로 어느덧 프로 19년 차가 됐다. 지난 2016년 FA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도태되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이적 첫해 우승을 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다른 선배님들, 친구들보다 프로 1군에 발을 늦게 들여서 아직 뛸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분명히 기회는 온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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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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