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에딘손 카바니의 축구화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이스트잉글랜드지역 햄프셔주의 사우스햄튼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사우스햄튼 FC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카바니가 영웅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카바니는 후반 47분 대역전극을 만드는 헤더골을 포함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2 역전승을 만들었다.
카바니는 교체 투입되던 당시 축구화 때문에 애를 먹었다. 교체 직전 카바니는 축구화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에 장비 담당자가 새로운 신발을 가져왔고 카바니는 정신 없게 신발끈을 묶은 뒤 경기장에 투입됐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이 행동에 대해 “서브로 투입되는 상황이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한다(카바니가 분주했던 것을 이해한다)”라고 전했다.
솔샤르가 하지 않았어도 될 축구화 얘기를 한 이유가 있다. 하프타임에 0-2로 뒤지던 당시 맨유 레전드이자, <스카이 스포츠> 패널인 로이 킨이 선수들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킨은 자신의 시각에서 밍기적대며 교체 출전하는 카바니를 향해 “어떻게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갈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태도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솔샤르가 대역전승으로 해당 킨의 발언에 반박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현역 시절 슈퍼 서브였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카바니를 보호한 것이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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