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우승 하나만 바라봤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창단 9년, 1군 진입 7년 만에 최정상에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양의지가 있었다.
양의지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6경기에 모두 나서 22타수 7안타(1홈런) 3타점 타율 0.318로 활약했다. 또한 포수로서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고,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 80표 중에서 36표를 받아 드류 루친스키(33표)와 나성범(10표), 김재호(1표)를 제치고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양의지는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양의지는 역대 최초로 두 개의 팀에서 MVP에 선정된 선수가 됐다.
경기후 양의지는 "우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웃으며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이 생각이 많이 나서 감정이 폭발했다. 한국시리즈인데 '양의지 시리즈'라고 해서 엄청난 압박감이 있었다. 전 소속 팀과 붙는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MVP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양의지다. 그는 "MVP를 받을지 몰랐다.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2018년 이적을 통해 새롭게 도전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서 영광"이라며 "앞으로 NC가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NC 선수들은 우승 직후 '집행검' 세리머니를 펼쳤다. 양의지는 "리지니가 우리 팀을 먹여 살리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옛날부터 이야기를 했다"며 "박민우가 시리즈를 할 때 아이디어를 냈고, 본사에서도 흔쾌히 받아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의지는 "선수들도 우승을 하고 큰 자신감을 얻고 기량도 늘었을 것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지키려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성적이 나오고, 1등을 할 수 있는지 느꼈기 때문에 내년에도 1등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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