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선수들 수고했고, 박수 보내주고 싶다"
두산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2-4로 패했다. 두산은 시리즈 4패(2승)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6일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가 5⅓이닝 동안 투구수 97구,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역투했지만,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내지는 못했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두산은 4~5차전에서 무득점에 허덕였다. 6차전에서는 5회까지 총 네 번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초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결국 경기를 내줬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의 일문일답
Q. 시리즈 소감
- 선수들에게 1년 동안 수고했다는 말 하고 싶다.
Q. 타선이 끝까지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 어쩔 수 없다. 질 때는 다 이유가 있다. 선수들이 마무리까지 잘 했으면 싶어서 계속해서 기용했다. 어차피 이 선수들이 했어야 했다. 마무리 잘 했으면 했는데, 어쩔 수 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고맙다고 박수 보내주고 싶다.
Q. 경험이 많은데, 어렵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언제인지
- 어렵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경기를 하면서 타격 사이클이나, 타석에서 타이밍을 보고 쉽지 않겠다고 생각은 했다.
Q. 2020년 소득이 있다면
-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시즌 중에는 6위까지도 내려갔다. 한국시리즈까지 너무 잘했는데, 끝에 이렇게 지면 잘해왔던 것이 물거품이 된다. 잘했던 선수가 한국시리즈에 못하면 본인 때문에 큰 대회를 잘못한 것 같은 분위기가 생겨서 안타깝다. 하지만 좋은 젊은 선수들도 나왔다. 내년에는 젊은 선수들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FA 선수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년을 구상해야 할 것 같다.
Q. 내일부터 무엇을 하고 싶은지
- 쉬어야죠. 내년 캠프까지 쉬면서 상황을 보겠다.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할 것 같다.
Q. 올 시즌 MVP를 꼽자면
- 글쎄요. 최원준이 어려운 상황에서 역할을 해줘서 팀이 쳐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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