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5번째 이야기: 답답한 아르테타호 아스널, 약 8시간째 오픈 플레이 득점 無
아스널 FC의 공격력은 현재 심각한 수준이다.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요크셔험버지역 웨스트요크셔주의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널이 또 다시 승리에 실패했다. 리그 5경기서 1승 1무 3패의 처참한 성적이다. 물론 경기 후 미켈 아르테타(38) 감독이 BBC를 통해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는 말을 한 니콜라 페페(25)의 퇴장이 컸다. 그러나 퇴장 이전인 전반에도 아스널이 리즈를 압도한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웠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웠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아스널은 이번 리즈전까지 총 475분 간 오픈 플레이 득점이 없다. 오픈 플레이 득점이란 세트 플레이나, 페널티킥, 코너킥 등 데드볼 상황이 아닌 상황서 나온 득점을 의미한다.
아스널은 지난 EPL 4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후반 16분에 터진 페페의 골 이후 오픈 플레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즉 공격을 조립해서 만든 득점을 내지 못한 지 약 8시간 가까이 됐다는 뜻이다. 심각한 수준이다.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은 시즌 극 초반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1)을 좌측에 두는 플레이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그 전술이 간파당한 뒤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해결책을 고민한 그는 이번 리즈전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집중견제를 받는 에이스 오바메양의 위치도 왼쪽 윙포워드에서 공격수 자리로 올렸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시험받는 중에 페페의 퇴장이 나왔고 전술 변화는 의미가 없어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현역 시절은 물론 맨체스터 시티 코치 시절 전술 천재로 불렸다. FA컵을 들어올리며 아스널에 안착하는 듯도 했다. 하지만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술의 귀재가 전술의 결여에 따른 공격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매우 역설적이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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