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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부상 TKO패, 못다한 5라운드에서 정찬성은 승리했다

어깨부상 TKO패, 못다한 5라운드에서 정찬성은 승리했다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8.04 14:09
  • 수정 2014.11.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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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는 말에 모든 것은 담을 수 없었다. 아쉬웠고, 안타까운 경기였다.

4일 오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아레나에서 열린 ‘UFC 163'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정찬성은 조제 알도를 상대해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패했다.

이 날 중계가 시작된 10시 30분부터 격투기 팬들은 TV 앞에 앉아 정찬성의 메인매치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앞선 선수들의 화끈한 경기들을 지켜보며 초조한 기다림 끝에 정찬성은 1시가 넘어서 링 위에 올라왔다.

정찬성은 경기 전 자신의 컨디션이 최상이라며 알도를 상대해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찬성의 자신감을 굳게 믿은 팬들은 ‘폭군’ 알도를 상대로 정찬성이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나오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정찬성의 승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웃으며 링 위로 올라갔지만, 웃으며 내려오지는 못했다.

예상대로 ‘폭군’ 알도는 경기 초반 강하게 정찬성을 밀어붙였다. 알도의 강력한 왼손 펀치는 정찬성에게 타격을 입혔지만, 정찬성의 체력을 깎아내리지는 못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위기는 있었지만, 정찬성은 악착같이 방어해내며 ‘좀비’처럼 계속해서 살아났다. 조금씩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3라운드는 완전히 달랐다.

3라운드 초반부터 니킥 이후 코너에 몰리며 위기로 시작했지만, 스탠딩 이후 정찬성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3라운드를 치르며 알도의 체력은 많이 빠진 듯 보였다. 정찬성의 니킥과 펀치는 정확하게 알도를 가격했고, 알도와 반대로 정찬성은 살아나고 있었다.

정찬성의 살아나는 모습을 본 팬들은 정찬성이 후반 전략적인 모습을 토대로 승리를 거둘 것을 조심스럽게 예상했지만, 불의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정찬성은 4라운드 초반 정찬성은 알도의 킥을 막아내지 못하고 갑자기 밀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링 이에 쓰러졌다. 알도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맹공격을 퍼부었고, 정찬성은 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TKO당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패배에 당황했지만, 정찬성은 어깨를 부여잡고 있었다. 알도의 공격에 어깨 부상을 입은 것처럼 보였지만, 정찬성은 4라운드 펀치를 휘두르다가 이미 어깨에 무리가 왔다. 그 약점을 알도가 잘 파고들어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것이었다.

자신의 경기를 이끌어가려는 찰나에 정찬성의 어깨는 그 무게감을 이기지 못하고 발목을 잡았다. 지친 알도를 상대로 이제야 정찬성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아쉽게 정찬성은 무릎을 꿇었다.

사실 이번 경기에서 정찬성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8년 동안 단 한경기도 패한 적 없는 알도는 누구보다 강력한 상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격투기 팬들에게 정찬성은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팬들은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정찬성에게 많은 박수를 보냈다. 경기는 패배로 기록되겠지만, 한국 팬들의 마음속에서 정찬성은 승리했다. 어깨 부상이 없어 5라운드까지 갔었더라면 정찬성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였고, 팬들은 마음 속에서 그의 승리하는 5라운드를 관전했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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