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개그맨 최국이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모씨는 본인이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
최국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그맨 최국’에서 '긴급 라이브 불법도박개설 개그맨 김모씨 최모씨'라는 제목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최국은 "최모씨는 제가 아닙니다"라고 밝히며 "최모씨가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개그맨이기 때문에, 알고 있지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최국은 해명 방송을 하게 된 이유로 "내가 얘기를 안 하면 사람들이 최모씨가 최국이라고 알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전했다.
그는 또 "김모씨는 좋아하고 친한 후배인데, 이런 게 터지니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상파 공채 출신 개그맨들이 서울 시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0년대 초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 모씨는 동료 개그맨 최 모씨와 함께 도박 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 게임판을 만들어 수천만 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불법도박에 직접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김 모씨는 개그맨 김형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형인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재판에 넘겨진 당사자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없다"라며 운영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김형인은 "3년 전 최 씨가 보드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기에 1,500만 원을 빌려줬다. 당시만해도 음성적이거나 불법도박을 하는 시설이 아니었다. 같은 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니 빌려준 돈을 갚아달라고 최 씨에게 요구했고, 최 씨는 새 투자자인 A의 투자금 중 일부로 내게 변제했다"라고 말했다.
김형인에 따르면, 이후 보드게임장은 불법화됐고 운영 차질 등으로 거액을 손해 보게 된 A가 김형인이 최씨에게 1,500만 원을 빌려준 것을 빌미로 불법시설 운영에 개입된 것으로 공갈 협박을 했다.
한편 김형인과 최씨에 대한 첫 공판은 10월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사진=유튜브 채널 ‘개그맨 최국’ 영상 캡처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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