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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①] ’강철비2‘ 정우성 “소신 배우? 정치적으로 보니 정치적 발언 되는 것”

[st&인터뷰①] ’강철비2‘ 정우성 “소신 배우? 정치적으로 보니 정치적 발언 되는 것”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08.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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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가 일어나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정우성은 이 사건 한가운데서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소화했다.

26년간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그는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 충무로 대표 배우다. 특유의 힘 있는 모습부터 부드럽고 따뜻한 모습까지 ’완성형 배우‘에 가까운 정우성은 ’강철비1‘의 속편 ’강철비2‘로 다시 한번 스크린에 섰다.

정우성이 연기한 대통령 한경재는 집에서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고 딸에게 용돈을 뜯기는 평범한 아빠의 모습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냉전의 꼭지점이 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없이 고민하는 대통령의 고뇌를 지녔다.

정상회담 중 핵잠수함에 감금되자 첨예하게 대립하는 북 위원장과 미 대통령 사이에서 인내와 유연함을 오가며 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하는 대통령을 연기했다.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정우성은 최근 진행된 ‘강철비2’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경제 대통령의 모습에 몰입이 됐었을 수도 있고 영화가 시사하는 우리 한반도 미래 지향점에 대해 생각하니깐 마음이 남달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을 생각하면 ‘충분히 불행한 시간을 겪었구나’란 생각이 밀려왔다. 영화가 끝나고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한참이나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강철비2’는 ‘강철비1’의 속편이지만 인물과 설정이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그러나 한반도문제를 다룬 주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굉장히 똑똑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1편은 남북에 사는 인물들의 판타지적 상황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강철비’ 주인공은 한반도다. 이번 2편은 이 시리즈에 주인공이 한반도라는 걸 다시 한번 되새겨주는 작품이다. 역사적 분단을 여전히 이야기하면서 인물을 새롭게 포지셔닝해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굉장히 독특하고 똑똑한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20년 전 영화 ‘유령’에 이어 다시 한번 잠수함 연기를 시도했다. 당시와의 달라진 환경에 대해 그는 “확실히 장비들이 그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잠수함 세트를 기계에 올려놓고 경사면을 주고 움직임을 줄 수 있었다. 그리고 촬영 전에 잠수함 시뮬레이션을 실제로 봤고 장비를 통해서 최대한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령’ 촬영 때는 그렇지 않았다. 잠수함의 움직임을 오직 몸으로만 표현해야 했다. 세트로 구현을 하니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좋았다”고 털어놨다.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평소 ‘정치적 소신 발언을 하는 배우’로 알려진 그가 남북관계를 다루는 이번 작품에 대한 출연 고민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사실 배우 정우성은 정치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발언을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나왔고 곧 정치적인 발언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찌됐건 그런 배우가 정치적으로 읽혀질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한 영화에 얹혀졌을 때 영화의 입장도 불리해질 수 있을거라고 우려했다”며 “이런 우려를 감독님께 직접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감독님은 정우성 배우가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이번 영화가 한반도 역사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제시한다며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에게 역사 교육이 많이 배제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이 우리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강철비’ 출연 전에도 우리 역사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딘러스크의 메모 등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개봉한 '강철비2: 정상회담'은 '변호인'(2013), '강철비'(2017)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신정근, 류수영, 염정아, 김용림 등이 출연한다.

사진=NEW제공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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