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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인구 5만 비야레알, 헤비급 사이서 위용보이는 스몰 클럽

겨우 인구 5만 비야레알, 헤비급 사이서 위용보이는 스몰 클럽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7.24 11:55
  • 수정 2020.07.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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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 출신 스타 후안 로만 리켈메
비야레알 출신 스타 후안 로만 리켈메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비야레알 CF가 매력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비야레알의 돌풍은 라리가를 흥미롭게 만든 요소 중 하나였다. 하비에르 카예하 감독 하 똘똘 뭉친 비야레알은 호성적인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4-4-2 포메이션 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비야레알의 축구는 팬들을 매료시켰다. 제라르 모레노, 산티아고 카솔라, 파우 토레스 등 비야레알 스타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돌풍을 쓴 비야레알은 동명인 비야레알을 연고로 하는 축구 클럽이다. 비야레알은 발렌시아 지방에 소속돼 있다. 발렌시아에서 북쪽으로 60km 정도 올라가면 카스테욘주가 나오고 그 카스테욘주의 주도가 비야레알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비야레알이 인구 5만명의 소도시라는 것. 280만 명의 마드리드, 140만명의 바르셀로나와의 비교는 아니더라도 발렌시아(73만), 말라가(52만), 무르시아(35만) 등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주 작은 소도시인 것이다. 

이런 소도시에서 유럽에서 인정받는 축구팀이 나온 것은 기적에 가깝다. 대개 인구 비례로 인기가 결정되는 편이다. 그리고 인기는 곧 구매력. 경기 티켓 구매, 상품 구매 등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돈이 실력으로 귀결되고 있는 현대 축구계에서 비야레알의 행보는 더욱 이례적이다. 

사실 비야레알이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1998년 라리가 첫 승격 전까지 하부리그를 맴돌던 클럽이었고, 영향력도 적었다. 하지만 페르난도 로이그 현 비야레알 회장 취임 이후 팀의 역사는 바뀌게 된다. 

디에고 포를란
디에고 포를란

로이그 회장 아래 비야레알은 철저한 분석을 통한 적절한 투자를 감행하며 유럽 스몰 클럽의 모범을 보여줬다. 

시작은 2005/06시즌이었다. 비야레알은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하에 후안 로만 리켈메, 디에고 포를란 등 남미 출신 원석들을 바탕으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는 4강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에도 2007/08시즌에 쥐세페 로시, 조지 알티도어, 마르코스 세나 등의 선수를 앞세워 라리가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이어간다. 1960년대부터 유래한 노란 잠수함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아주 전술적이고, 공격적인 팀이었다. 

비야레알은 2011/12시즌 충격의 2부리그 강등을 겪는 등 침체기를 맞았지만, 이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하에서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르는 등 판세를 만회했다. 

이번 시즌은 비야레알의 부활을 다시 한 번 알리는 시즌이 됐다. 헤비급 클럽들에 비하면 라이트급에 불과한 비야레알이 UCL 진출권을 위협할 정도로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비야레알의 매력적인 축구는 라리가의 화제거리 그 자체였다. 

이제 헤비급들 사이 스몰 클럽의 모범사례 비야레알은 또 한 번의 변혁기를 앞두고 있다. 

쥐세페 로시
쥐세페 로시

변화가 상당하다. 먼저 경기장 안에서의 변화들이 있다. 팀의 영원한 주장 브루노 소리아노가 은퇴로 팀을 떠나고. 에이스 역할을 했던 카솔라도 코칭 커리어를 위해 팀을 떠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비야레알은 떠나는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방법을 강구 중이다. 그래도 사무엘 추쿠에제, 파우 토레스, 사비 킨티야 등 젊은 스타들의 존재는 팀에 큰 힘이다. 

경기장 밖의 변화도 상당하다. 비야레알은 홈 구장 엘 마드리갈의 명명권을 판매해 에스타디오 데 세라미카로 바꿨으며 이를 통해 상당한 자금을 얻고 있다. 구단 마스코트 ‘그로케트’ 등 다양한 마케팅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비야레알 뉴 제네레이션의 선두주자 사무엘 추쿠에제
비야레알 뉴 제네레이션의 선두주자 사무엘 추쿠에제

안팎으로 변화의 격랑이 몰아치는 가운데, 그들은 자신들을 이끌어줄 선장으로 아스널 FC 출신 우나이 에메리를 선임했다. 카예하 감독 업적에 대한 폄하가 아니라 그들은 더 높은 곳을 보고자했다. 

물론 비야레알의 선택이 적중할지는 알 수 없다. 뼈아픈 강등을 맛 봤던 순간처럼 실패를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야레알은 계속해서 전진하고 나아가고 있다. 수십만 인구 연고의 클럽들의 경쟁을 헤집는 작은 고추의 그 행동력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산티아고 카솔라
산티아고 카솔라

사진=라리가 사무국, 이형주 기자(스페인 비야레알/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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