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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우리 팀의 돌풍은 내가 이끈다

[K리그] 우리 팀의 돌풍은 내가 이끈다

  • 기자명 최영민
  • 입력 2011.03.17 09:19
  • 수정 2014.11.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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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울산 뉴시스]
 


2라운드까지 끝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순위표에서는 언제나처럼 돌풍과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강팀으로 예상되던 서울과 울산 등이 부진한 반면 경남, 대전, 상주 등 예상치 못한 팀들이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변수에도 이유는 있게 마련이다. 많은 득점과 도움을 올리며 소속팀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는 숨은 주역들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득점 선두,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들은 특급 용병도, 한국 최고의 스타도 아니다. 소속팀을 '돌풍'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있는 박은호, 김정우, 정다훤. 모두 올 시즌 새로 발견해 낸 팀의 보석들이다.

프리킥에 이어 필드골까지, 팔방미인 박은호

대전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른 외국인 공격수 박은호는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3골로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다른 팀의 외국인 공격수들을 제치고 시민구단의 이름 모를 공격수가 선두에 오르리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박은호는 1라운드 울산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두 골을 몰아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2라운드 서울전에서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의 실책을 가로채 인사이드 골을 성공시켜 해결사로 떠올랐다. 공격수의 본능적 움직임이 돋보이는 이 필드골로 인해 프리킥만 잘 차는 선수가 아님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출중한 드리블 능력을 선보였고, 수비수를 제치고 무섭게 돌파한 후 슈팅하는 등 공격수로서 위협적인 몸놀림도 보여줬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의 수비진을 상대 자유롭게 휘저은 박은호는 경기 MVP와 함께 2라운드 베스트 일레븐 공격수 부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빠르게 대전에 적응하며 다양한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팔방미인 박은호.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는 그의 말처럼 매 경기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는 바다.
 


멀티플레이어 김정우,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올 시즌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한 김정우 역시 2경기에 3골을 넣어 화제다. 지난 달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시즌 개막 기자회견>에서 이수철 감독이 김정우를 공격수로 기용하겠다고 깜짝 발표했을 때까지만 해도 다들 반신반의했다.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공격수로 뛴 경험이라고는 초등학교 시절뿐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게다가 김정우는 아테네 올림픽 8강, 남아공월드컵 16강,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이끈 검증된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였기 때문에 모험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정우는 '공격수답게' 골로 말했다. 당초 예고한 원톱이 아닌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출전하고 있는 김정우는 1라운드에서 인천을 맞아 페널티킥 포함 두 골을 터뜨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2라운드 부산전에서도 후반 40분, 수비가 무너진 틈을 타 쇄도해 들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김정우가 지난 해 득점왕을 차지한 유병수와 비교해 뒤지지 않을 것이라던 이수철 감독의 말이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비롯되지는 않았음이 증명된 것이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공격수 포지션으로 조광래호에 승선하기도 했다. 이에 김정우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진정한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경남의 새로운 스타, 정다훤

경남의 정다훤 역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1위에 올라 깜짝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축구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정다훤은 2009년 서울에 입단했지만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 2군 감독 시절 그를 눈여겨 본  최진한 감독이 경남으로 부임하면서 이적을 제의해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후 경남의 주전 미드필더로 당당히 자리 잡은 정다훤은 지난 달 다롄 스더와의 연습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1라운드 강원전에서 윤빛가람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2라운드 울산전에서는 루시오의 결승골을 도우며 경남의 스타로 떠올랐다.

최진한 감독은 이런 정다훤을 체력이 뛰어나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박지성 같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는 정다훤이 스승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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