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주위에서 가슴 걱정 많이 해주시네요"
지난주부터 키움 선수단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 두 손으로 손혁 감독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날(5일) 경기에서도 손 감독은 박동원과 김하성에게 가슴을 각각 한 대씩 맞았다.
6일 고척 LG전을 앞둔 손 감독은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에 대해 "작년에 우리 팀이 112개의 홈런을 쳤더라. 지금 30개를 쳤는데, 포스트시즌까지 더하면 120대 정도를 더 맞을 생각을 하고 있다"며 "주위에서 가슴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푸시업도 많이 하고 있다"고 웃었다.
누가 가장 새게 때리냐는 질문에는 "취향은 아니지만, 홈런을 치고 맞으니까 좋다. 선수들도 좋아하는 것 같고 즐겁게 하고 있다"며 "참치(박동원)가 가장 강하게 때린다. (김)하성이도 홈런을 치고 새게 때리는 편이다. 좋아하는 만큼 강하게 때린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키움은 박동원과 박병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대신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웅빈과 전병우를 모두 기용했으며, 전날에도 3점 홈런포를 터뜨렸던 김하성이 4번의 역할을 맡게 됐다.
외국인 타자 영입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전망이다. 손 감독은 "프런트 쪽에서 우리 팀의 뎁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상의를 하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유형의 선수를 원하고 있을까. 손 감독은 "1~4번의 라인업이 좋기 때문에 그 뒤를 받치기 위해선 OPS가 높은 선수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차피 새로 영입하면 끝까지 가야 한다. 시간이 조금 걸려도 그때까지는 기존 선수들이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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