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군과 부상에서 복귀한 전병우, 김웅빈의 활약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키움은 지난 30일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를 웨이버 공시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전병우를 콜업하며 기회를 부여했다. 전병우는 시즌 초 7경기에서 주로 대타로 경기에 출전해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군을 다녀온 뒤에는 4경기에 나서 17타수 9안타(1홈런) 13타점 0.529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부상을 당했던 김웅빈도 복귀해 최근 5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5타점 타율 0.313로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5일 고척 LG전을 앞둔 손혁 감독은 전병우에 대해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는 것에서 편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이전에는 외국인 선수와 경쟁도 해야 하고 했는데, 지금은 경기에서도 좋으니까 자신감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2군에 내려가서 기술적으로 미세한 변화를 줬던 것도 한몫을 했다. 손 감독은 "1군에서 타격코치와 이야기를 했던 자세가 있었는데, 그동안은 대타로 나서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적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2군에서 편하게 경기를 하면서 자세를 바꿨는데, 잘 됐다"며 "좋은 선수를 2군으로 보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김웅빈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손 감독은 "김웅빈도 좋은데, 전병우가 워낙 좋은 타이밍이다. 타격을 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수비도 다음 주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금은 전병우가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대타로 기용할 예정"이라며 "사실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에도 여유가 생겼다. 손 감독은 "프런트 쪽에서 공격력이 좋은 선수를 데려오겠다고 했다. 천천히 기다리고 있는데, 전병우와 김웅빈이 연일 잘해주고 있어서 프런트도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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