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음주운전 징계 소식에 미국 언론도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서울 도곡동의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리그의 임의탈퇴 복귀를 신청한 강정호에 대해 심의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강정호는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앞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으나 지난해 8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일정이 멈추자 강정호는 KBO리그에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KBO는 강정호에게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미국 내에 KBO리그를 중계하고 있는 'ESPN'도 강정호의 징계를 조명했다. ESPN은 26일 "전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가 KBO로부터 음주운전 상습 범행으로 1년간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ESPN은 "강정호가 KBO 팀과 계약하면 출전 정지 징계가 시작될 것"이라며 "키움 히어로즈가 여전히 강정호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 키움은 강정호가 리그에서 다른 팀과 계약하기 위해서는 키움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강정호는 자신의 에이전시인 레코에이전시를 통해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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