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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고별전 펼친 김종만, TKO 승리 거둬

화려했던 고별전 펼친 김종만, TKO 승리 거둬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6.29 20:53
  • 수정 2014.11.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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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등촌동 KBS 스포츠월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종합 격투기 대회 ‘TOP FC'의 메인 카드 라이트급매치 김종만과 한성화의 경기는 베테랑의 승리였다.

이번 매치는 베테랑 파이터 김종만과 패기 넘치는 신예 파이터 한성화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데뷔한지 2년 밖에 되지 않는 한성화는 데뷔 10년차 대선배인 김종만을 상대했지만, 링 위에서 주눅들지 않았다.

한성화는 1라운드 경기 시작과 함께 하이킥을 적중시켰다. 이후 한성화는 1라운드 초반 시작된 백 포지션에서 경기 종료 시까지 엘보와 파운딩을 퍼부으며 우세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는 길었지만, 2라운드는 짧았다. 2라운드 김종만은 완벽하게 살아났다. 2라운드 45초만에 준비한 작전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난타전 끝에 TKO승리를 거뒀다. 한성화는 경기 후 대선배 김종만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고, 김종만도 멋진 경기를 펼친 후배의 등을 토닥여줬다.

김종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 상대의 압박으로 식겁했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은퇴경기라고 밝힌 김종만은 “격투기에 몸 담은 지 10년이 됐다. 안 뛰어본 대회가 없다. 할 만큼 한 것 같다”며 현역에서는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부인을 링 위로 불러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종만은 변변찮은 프러포즈조차 못했다는 올해 1월 결혼한 아내에게 승전보를 전하며 사랑의 메시지를 보냈다.

KBS 스포츠월드 =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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