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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베어 물린 체리군단, 본머스

[이형주의 유럽레터] 베어 물린 체리군단, 본머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4.19 14:53
  • 수정 2020.10.2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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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에디 하우 감독
부임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에디 하우 감독

[STN스포츠(본머스)영국=이형주 기자]

일요일 일요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이다!

2019/20시즌 EPL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직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진출 4팀을 독식한 리그다웠다. 이에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현재 EPL 20개 팀의 시즌을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일일E 특집으로 매 일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도 기대해주시길.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③] 마요르카, 문제는 기복이야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③] 베어 물린 체리군단, 본머스

◇[EPL 20개팀 결산-일일E①] 노리치, 겁이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EPL 20개팀 결산-일일E②] 빌라, 투자의 비효율+부상
◇[EPL 20개팀 결산-일일E③] 베어 물린 체리군단, 본머스

-AFC 본머스 (29전 7승 6무 16패)-18위

베어 물린 으깨진 체리군단, AFC 본머스였다. 

본머스는 하부리그의 팀부터 시작해 성장 신화를 쓴 팀이다. 2011/12시즌까지만 하더라도 3부리그인 리그 원 소속이던 본머스다. 에디 하우 감독이 부임 후 승격을 거듭, EPL까지 올라왔다. EPL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가며 지난 시즌까지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올 시즌은 처참하다. 본머스는 29라운드까지 승점 단 27점만을 기록, 18위를 기록 중이다. 이 순위로 시즌이 마무리 된다면 그대로 강등이다. 리그가 재개된다하더라도 19위 아스톤 빌라가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18위 자리마저 위험한 상황이다. 

본머스는 이적시장부터 삐걱댔다. 재정 상황이 불안했던 본머스는 이번 여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던 리스 무세와 타이론 밍스를 각각 셰필드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에 팔 수 밖에 없었다. 본머스는 적절한 대체자 영입에 실패했고, 에디 하우 감독이 1,200만 파운드(한화 약 187억 원)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아르나우 단주마도 부진하며 스쿼드가 다운그레이드됐다. 

기존 스쿼드 역시 약화됐다. 지난 시즌까지 본머스에서 경이적인 활약을 펼친 라이언 프레이저는 이적 불발에 따른 번아웃인지 이전 시즌과 다른 모습이 됐다. 최근 영입돼 계속 믿음을 줬던 조던 아이브, 도미닉 솔란케는 여전히 헤맸다. 본머스는 하우 감독의 부임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 

초반까지는 역시 본머스는 본머스다라는 말이 나왔다. 본머스는 개막 후 리그 5경기에서 3승 2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약화된 전력에도 팀을 굳건히 운영하는 하우 감독에 대한 찬사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다. 

요슈아 킹, 칼럼 윌슨 스트라이커들의 활약이 건재했고 임대로 합류한 해리 윌슨이 날카로운 킥을 이용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허더스필드 타운에서 합류한 필리프 빌링은 오랜만에 영입 선수 성공작을 만들며 헤페르손 레르마와 단단한 중원을 구축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본머스의 미래는 이전처럼 무지개빛으로 보였다. 

본머스 홈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본머스 홈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하지만 초반 버닝이 끝나고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이에 본머스는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우 감독도 상대에게 간파당하고 있음에도 영양 있는 전술 변화를 주지 못하며 비판의 여지를 줬다. 특히 11월 1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절정의 부진을 보였다. 본머스는 이 경기부터 리그 12경기 1승 1무 10패의 극악의 부진을 보인다. 당시 표류하던 첼시 FC전 1승이 전부였다. 

부진의 12경기 중 마지막 경기인 노리치 시티전이 끝나고 영국 언론의 시각은 비판적,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특히 1월 29일 현지 언론 <미러>는 "노리치 시티 스트라이커 테무 푸키가 체리군단 본머스를 완전히 베어 물어 버렸다. 본머스가 완패를 당했다"며 그들의 패배를 혹평한 바 있다. 그만큼 당시 본머스는 무기력의 극치였다. 

노리치전 이후 하우 감독이 본머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말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하지만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애런 램즈데일 골키퍼의 분전 등이 겹치며 이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아직 강등권으로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단 본머스는 리그 재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 최선의 시나리오는 리그 재개 후 반등으로 강등권을 탈출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리그 재개 후 지금과 똑같이 부진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팀을 그야말로 건설했다고 볼 수 있는 하우 감독을 경질해야 할까. 본머스 팬들로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가정이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애런 램즈데일

위기의 본머스에 깜짝 등장한 만 21세의 수호신. 최근 아르투르 보루치, 마크 트레버스 등 골키퍼들의 연이은 실수, 부진으로 고생하던 팀에 보석으로 자리매김했다. 골문으로 날아드는 103회의 슈팅을 막아내며 선방 3위에 오른 그다. 수비수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아낌없이 몸을 날리는 전통적인 유형의 골키퍼인 그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본머스의 노리치전 패배를 혹평하는 현지 언론 미러
본머스의 노리치전 패배를 혹평하는 현지 언론 미러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만 23세 이하)-해리 윌슨

초반 해리 윌슨의 활약으로 쌓아놓은 승점이 없었다면 본머스는 이미 강등 확정 열차를 탔을 수도 있다. 민첩하진 않지만 성실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그는 공격수와 오른쪽 윙어를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킥으로 프리킥 득점이나, 중거리슛 득점을 만들어냈다. 본머스는 가격만 아니라면 리버풀서 임대 온 이 선수를 완전 영입하고픈 상황이다. 

◇시즌 최악의 경기-21R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0대4 패)

10경기서 단 1승으로 허덕이던 본머스가 자신들과 비슷하게 부진하던 웨스트햄을 마주했다. 웨스트햄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어수선한 본머스를 유린했다. 본머스는 마크 노블에게 2골을 내주는 등 4실점하며 대패했다.  

◇시즌 최고의 경기-24R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전(3대1 승)

감격적인 승리를 안은 경기.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본머스는 전반 35분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에 이은 해리 윌슨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리드를 지키며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하우 감독은 구장에 포효했는데 그간 그를 감싸왔던 심적 부담을 알 수 있던 제스처였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도미닉 솔란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도미닉 솔란케

◇시즌 Best11

AFC 본머스 (4-4-2): 아론 람스데일, 디에고 리코, 나단 아케, 스티브 쿡, 아담 스미스, 라이언 프레이저, 필리프 빌링, 헤페르손 레르마, 해리 윌슨, 요슈아 킹, 칼럼 윌슨 *감독: 에디 하우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본머스/바이탈리티 스타디움·영국 런던/현지 언론 미러 캡처), 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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