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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위건,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클럽

[이형주의 유럽레터] 위건,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클럽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20.02.01 20:19
  • 수정 2020.02.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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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판에 새겨진 위건 엠블럼
석판에 새겨진 위건 엠블럼

[STN스포츠(위건)영국=이형주 특파원]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클럽들이 있다. 

영국 중심부이자, 잉글랜드의 북서부에는 그레이터맨체스터가 위치해있다. 랭커스터 가문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곳으로 현재도 철강 산업과 교통의 요지로 기능하고 있는 곳이다. 

맨체스터를 포함한 이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수도 런던도 한 수 접을 정도로 유명한 축구 성지다. 지리상으로는 유럽 서북쪽에 치우쳐 있지만, 축구계 중심의 위치를 오랫동안 유지해온 곳이다.

이 그레이터맨체스터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해 많은 이들의 선망을 받는 클럽들이 위치했다. 뿐만 아니라 베리 FC, 로치데일 AFC, 올드햄 어슬래틱 등 그들만의 역사를 지닌 클럽들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영국 현지서 취재 중인 STN 스포츠의 이형주 특파원이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특집을 통해 그레이터맨체스터 내 지역(맨체스터·솔퍼드·볼턴·베리·올덤·로치데일·스톡포트·테임사이드·트래퍼드·위건) 한 곳, 한 곳을 조명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① - 프리뷰: 축구도시 맨체스터 그 한 가운데서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② - 베리 FC, 134년 역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③ - 살포드 시티, 맨유 Class of 92가 바꿔놓다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④ - '글로벌 빅클럽 도약' 맨시티, 확실한 성공 모델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⑤ - 테임 사이드, 빅스타 배출을 넘어 빅클럽 배출로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⑥ - '4부 강등 임박' 볼튼, 추억의 이름이 될 것인가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⑦ - 위건,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클럽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클럽이 있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2차전에서 0-1로 패하기 전까지 리그컵과 FA컵을 통틀어 19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패배도 1차전 3-1 승리로 인해 탈락과는 연결되지 않는 패배였다. 그런 그들에게 가장 최근인 2018년 2월 패배를 안긴 팀이 있었으니, 그 팀이 바로 위건 어슬래틱이다. 

컵대회에서는 맨시티 같은 강팀도 위건에 고전을 펼친다. 맨시티가 위건에 밀려 컵대회를 마무리한 적도 있다. 위건은 그들이 가진 전력에 비해 항상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으며 2012/13시즌에는 FA컵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당시 후반 추가 시간 벤 왓슨의 득점이 나왔을 때 모든 위건 팬들이 환호했다. 

이처럼 위건은 한 번만 지면 대회에서 탈락하는 컵대회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다. 달리 말해 절체절명의 위기 때 강한 팀이라는 뜻이 된다. 지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위건의 진가는 드러난다. EPL 무대에서도 이는 다르지 않았다. 

홈구장을 럭비 팀과 공유하는 위건. 좌측 럭비팀 워리어스 엠블럼.
홈구장을 럭비 팀과 공유하는 위건. 좌측 럭비팀 워리어스 엠블럼.

사실 위건의 경우 축구 도시라기보다 럭비 도시에 가깝다. 위건은 홈구장 자체도 럭비팀인 위건 워리어스와 공유하고 있다. 인기 자체도 럭비팀에 밀릴 때가 많았다. 비인기팀에 재정적인 지원이 풍족하게 이뤄질리도 만무하다. 2010년 전후 위건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EPL 잔류 싸움을 계속하기도 했다. 

특히 위건은 국내 팬들로부터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막판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정적인 지원으로 제대로된 전력 강화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위건은 전반기 추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불굴의 정신력으로 후반기 반등 강등을 피하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위건은 2005/06시즌부터 EPL에 참여해 10위, 17위, 14위, 11위, 16위, 16위, 15위, 18위를 차례로 기록하며 8시즌 간 활동했다. 하위권 순위지만 잔류 자체가 기적인 팀이 연이어 역사를 써온 셈이다. 

위건의 FA컵 우승을 만든 벤 왓슨의 헤더골
위건의 FA컵 우승을 만든 벤 왓슨의 헤더골

위건은 2012/13시즌을 끝으로 강등됐고 현재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하지만 위건 홈구장은 EPL 시절과 큰 변화는 없다. DW 스타디움은 위건 어슬래틱 혹은 위건 워리어스를 찾아온 축구팬, 럭비팬 모두를 환영한다. 아름다운 공존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위건의 1일 현 위치는 챔피언십(2부리그) 22위. 이대로라면 3부리그 강등이며 2부리그 잔류가 가능한 21위 찰튼 어슬래틱과는 승점 4점 차가 난다. 하지만 위기에 강한 위건이다. 다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 2부 잔류에 이어 1부에 복귀할 그날을 고대해 본다.

위기에 강한 클럽 위건
위기에 강한 클럽 위건

특집 ⑧편은 '올덤, 반전 드라마를 꿈꾸는 올빼미 군단'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위건/DW 스타디움), FA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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