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위르겐 클롭(52) 감독과 리버풀 FC가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지역 슈롭셔주의 슈루즈버리에 위치한 몽고메리 워터스 미도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슈루즈버리 타운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양 팀은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리버풀은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3부리그 소속의 슈루즈버리를 상대로 승리를 노렸다. 첫 2득점을 가져가며 목표를 눈 앞에 뒀지만 2실점을 내주며 무승부, 빡빡한 일정에서 재경기까지 하게 됐다.
문제는 이 재경기가 2월 4일에 편성된다는 것. 해당 기간은 EPL의 겨울 휴식기. 하지만 리버풀은 재경기를 펼침으로 인해 휴식기가 짧아지게 됐다. 이에 리버풀은 예정된 휴가를 그대로 가져가며 슈루즈버리와의 경기에는 닐 크리츨리 감독과 2군 선수단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이에 현지 축구인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풋볼 리그 창립 구성팀 중 하나인 애크링턴 스탠리의 앤디 홀트 회장이 분노했다. 27일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홀트 회장은 자신의 SNS에 클롭과 리버풀에 대해 “매우 무례하다. 그들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 대회의 권위를 훼손시키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축구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리버풀과 클롭이 현재 받는 비판은 마땅한 것이다. 난 그들에게 막대한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선수 로테이션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감독까지 바꾸며 경기를 펼치는 리버풀에 상대 존중 결여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구나 같은 날 구단 출입 기자 제임스 피어스는 “FA는 시즌 시작 전에 FA컵 재경기로 인해 겨울 휴식기가 짧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휴식기가 짧아지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닌 리버풀이 알 수 있는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애크링턴/크라운 그라운드), 영국 언론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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