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t&신년 인터뷰上] ‘라리가까지 두 걸음’ 윙백 박상민,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었죠”

[st&신년 인터뷰上] ‘라리가까지 두 걸음’ 윙백 박상민,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었죠”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20.01.27 10:32
  • 수정 2020.01.28 06:3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이다 시절 박상민(사진 우측)의 모습
예이다 시절 박상민(사진 우측)의 모습

[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공격적 윙백 박상민(20)이 라리가 무대까지 단 두 걸음을 남겨놨다.

스페인 세군다리가B의 SD 레이오아는 지난 25일 “20세의 한국인 선수 박상민을 영입했다. 그는 예이다 에스포르티우 클럽에서 이적해왔으며, 이전에는 레알 바야돌리드 B팀에도 속한 적이 있다. 우리는 박상민을 따뜻하게 환영한다”라고 발표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청년 박상민이 레이오아 입단이라는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강인에 이어 또 다른 스페인 무대의 개척자가 되기 위해 나섰다. 

박상민의 새 소속팀 레이오아는 세군다리가B 소속이다. 단순히 축구 피라미드상으로는 라리가, 세군다에 이어 3번째다. 하지만 3부리그라고 말하면 곤란하다. 

스페인은 타 국가들과 다르게 B팀을 운영하는 구조다. 상위리그 팀 유망주들을 포함 선수들이 간간이 활약하는 리그다. 때문에 2부B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3부리그는 테르세라를 비롯해 더 하부리그라고 봐야 한다. 즉 박상민이 2부리그급 무대에서 라리가 도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

수준도 매우 높다. 과거 1,2부 리그에서 뛰었던 베테랑들이 많이 있고 프로 2군팀 같은 경우에는 좋은 유망주 선수들이 많다. 올 시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안수 파티(17)도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군다리가B 소속이었다. 어찌보면 라리가까지 단 두 계단을 남겨둔 셈이다.

아직 발전해야할 부분이 많았지만, 그가 지금의 위치까지 오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맨몸 하나로 스페인에 넘어가 그곳에서 살아남고, 레이오아의 선택을 받기까지. 또 라리가 도전에 임하는 각오까지. STN스포츠가 그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레이오아 입단 오피셜 사진
레이오아 입단 오피셜 사진

-안녕하세요 박상민 선수. 일단 스페인 리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민 선수가 생소한 대중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SD Leioa 축구선수 박상민입니다.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스페인에 와서 오른쪽 윙백으로 전향하게 됐습니다. 현재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윙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른발을 통한 크로스 플레이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박상민의 인생은 도전으로 점철됐다. 영등포공고 시절 축구 하나만 바라보고 바야돌리드로 가 테스트에 임했다. 박상민의 실력을 눈여겨본 바야돌리드와 계약 직전까지 갔다.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어요. 2016년 학업 도중에 중퇴 후 바야돌리드에 건너가 프로젝트에 참여했잖아요. 당시 이야기를 좀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대학교 진학이라는 현실이 다가오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전을 하고 싶었어요. 좋은 기회가 생겨서 스페인에 가게 됐습니다. 바야돌리드 B팀과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구단 내부 사정으로 상황이 바뀌면서 계약을 마무리 짓지는 못했습니다”

-보통 그렇게 협상이 틀어지고 나면, 무력감에 빠지기 쉬울 것 같은데 예이다 에스포르티우와 계약을 맺는 것에 성공했어요.

“바야돌리드와의 협상이 결렬된 뒤 예이다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결국 입단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박상민이 몸담았던 예이다는 바르셀로나가 속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있다. 10대 청년이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만리타국에서 온 몸으로 부딪히며 축구를 해온 셈이다.

-스페인 적응도 그렇고 여러모로 쉽지 않은 길을 걸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도 여쭤볼 수 있을까요?

“어떤 부분은 괜찮고 어떤 부분은 힘들었는데. 대표적으로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언어였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한국인 선수 한 명 없는 상태에서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안 됐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노력해서 언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외의 음식이나 문화, 다른 부분들은 쉽게 적응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레이오아와의 계약 과정이 궁금합니다. 팀이 박상민 선수를 강하게 원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예이다와의 계약이 끝나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때 당시 SD 레이오아는 오른쪽 윙백을 찾고 있는 상황이였고 마침 에이전트를 통해 입단 테스트 요청이 왔습니다, 입단 테스트 후 구단과 계약 하게 됐습니다”

삼산초 시절 박상민
삼선초 시절 박상민

-계약까지 가는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마지막일 수 있다. 마지막일 수 있다’ 되뇌이며 훈련에 임했던 것 같아요. 경기 때는 상대 선수들이나 감독들의 성향을 파악하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박상민 인터뷰 下편에서는 '레이오아 선수들과의 대면, 국내·해외 롤모델, 박상민이 생각하는 스페인 리그의 수준, 각오'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예이다/캄프 데 스포르츠), SD 레이오아, 박상민 제공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