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발렌시아 CF의 호세 가야(24)가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발렌시아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지방 발렌시아주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그간 라리가 최고 레프트백은 이파전으로 진행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루 비에이라(31)와 FC 바르셀로나의 조르디 알바(30)가 번갈아가며 최정상의 자리를 다퉜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고 했던가. 두 선수가 고령의 나이가 되면서 라리가 No.1 레프트백 경쟁 구도도 바뀌고 있다. 냉정히 현재 폼만을 고려해보면 발렌시아 가야를 따라올 선수는 없다.
가야는 이번 바르사전에서 자신이 현재로 한정하면 단연 No.1 레프트백임을 입증했다. 가야는 전반 10분 만에 빠른 돌파로 제라르 피케(32)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막시 고메스(23)의 실축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번뜩임을 알 수 있었다.
가야는 선제골에도 기여했다. 후반 2분 가야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한 공이 피케와 알바를 맞고 상대 박스 오른쪽으로 갔다. 고메스가 이를 잡아 슈팅을 했고 공이 알바를 맞고 바르사의 자책골이 됐다.
수비적인 공헌도 빼어났다. 이날 바르사는 특유의 4-3-3에서 약간 수정을 가미한 변형 3-5-2 전술로 나섰다. 안수 파티(17)가 오른쪽 윙백으로 나와 공격에만 집중하는 포메이션이었는데 가야는 이를 모두 막아냈다. 가야는 왼쪽 측면을 지배하며 경기를 뒤흔들었다.
가야는 이날 맹활약을 통해 자신이 No.1임을 다시 입증했다. 발렌시아를 사랑해 다른 클럽들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있는 가야다. 그로 인해 주목도는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실력 면에서는 단연 손꼽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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