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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PICK] ‘무담보 시간 대출 원하는’ 강등 전력 솔샤르, 맨유 해줘야 하나

[특파원PICK] ‘무담보 시간 대출 원하는’ 강등 전력 솔샤르, 맨유 해줘야 하나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20.01.26 11:30
  • 수정 2020.01.2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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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솔샤르 맨유 감독, 클롭 리버풀 감독
좌측부터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솔샤르 맨유 감독, 클롭 리버풀 감독

[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올레 군나르 솔샤르(46) 감독에게 무담보 대출을 해줘도 괜찮은걸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버켄헤드에 위치한 프랜턴 파크에서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트랜미어 로버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트랜미어전을 앞둔 맨유는 최악의 일주일을 보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23라운드에서는 북서부 앙숙 리버풀 FC에 0-2 패배, 24라운드에서는 강등 경쟁 중인 번리 FC에 마찬가지로 0-2로 패했다. 

이후 언론 그리고 전문가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특히 22일 EPL 선수 출신 피터 크라우치(38), 리오 퍼디난드(41)는 이구동성으로 “근 30년 동안 최악의 모습”이라며 현재 맨유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판 속에서 맞이한 25일 트랜미어전 대비 기자회견. 솔샤르 감독은 조금만 기다려 줄 것을 부탁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위르겐 클롭(52) 감독의 리버풀도 팀 완성까지 4년이 걸렸다. 내게도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맨유가 이를 들어줘야 할까. 의문이 남는다. 클롭 감독과 솔샤르 감독이 팀을 맞기전 이뤄낸 성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솔샤르가 임시 감독, 정식 감독을 하며 주제 무리뉴 감독(57) 시절의 답답함을 해소시킨 공적은 있지만 지금의 행태는 ‘무담보 대출’을 원하는 격이다.

먼저 클롭 감독을 보자.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하기 전 마인츠 05 감독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을 거쳤다. 리버풀 이전 두 클럽에서 화려했다. 하부리그 마인츠가 분데스리가 붙박이로 자리하게 만든 것이 클롭이다. 무너진 명문팀 도르트문트를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공적은 두 말하면 입이 아픈 수준이다. 리버풀이 믿고 기다릴만한 성과, 즉 담보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 홈구장 오펠 아레나

클롭의 전설이 시작된 마인츠. 그 홈구장 오펠 아레나
클롭의 전설이 시작된 마인츠. 그 홈구장 오펠 아레나.

반면 솔샤르는 어떠한가. 솔샤르는 맨유 리저브팀, 몰데 FK, 카디프 시티를 맡았다. 이 중에서 특히 카디프에서는 강등시킨 전력이 있다. 빈센트 탄 구단주와의 마찰 이 외에도 안팎으로 상황이 돕지 않았다고 하나 ‘월드 클래스’ 감독이라면 이겨내야 했다. 우승 전력이 있긴 하지만 몰데 시절만으로 맨유가 마냥 기다려줘야 하는지에는 의문이 남는다. 

또한 더 나아가 맨유는 기다려주기도 했다. 압도적인 성적을 낸 임시 감독 시절 솔샤르에게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정식 감독 취임 후 극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솔샤르를 계속 바라봐주고 있다. 

일부 언론들에서 나오는 알렉스 퍼거슨(78) 감독과의 비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퍼거슨 감독도 1986년 취임 후 1990 FA컵 우승까지 약 4년 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맨유 취임 전 스코틀랜드 작은 클럽 에버딘 FC로 레알 마드리드를 컵위너스컵에서 완파한 퍼거슨을 들먹이는 것은 실례에 가까워 보인다. 

물론 솔샤르에게 무담보 시간 대출을 해주고, 또 맨유가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솔샤르가 잘 해내고, 맨유라는 클럽이 정상화될 수도 있다. 반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선택은 맨유의 몫이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독일 마인츠/오펠 아레나)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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