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23일(한국시간) "2017년과 2019년 플레이오프에서 휴스턴에게 패했던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사인 훔치기에 대해 언급하며 '그러한 불길한 느낌이 드는 시합이 실제로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지난 2017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7년 다나카는 휴스턴과 ALCS에서 1선발로 나서 첫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두 번째 경기인 5차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019년에도 양키스는 ALCS에서 휴스턴과 맞붙었고, 다나카 또한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에 따르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2017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2018년 정규시즌으로 2019년 성적은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다나카는 이날 라쿠텐 생명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최대의 스캔들인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 "불길한 느낌이 드는 시합이 실제로 있었다"며 "대단한 사람들이 구종을 알고 있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다나카는 "그런 소문은 있었다. 당시에는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실제로 이러한 문제가 나와 있는 상황"이라며 사인 훔치기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2017년 휴스턴에서 뛰었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로 인해 사인 훔치기 의혹이 드러났다. 이후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전자 기기 등을 이용해 사인을 훔친 휴스턴 구단과 단장, 감독이 징계를 받았으며, 이에 연루되어 있는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과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단장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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