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쾌한 ‘자칭 마조히스트' 아벨라르도, 에스파뇰은 덕분에 분위기 반전

유쾌한 ‘자칭 마조히스트' 아벨라르도, 에스파뇰은 덕분에 분위기 반전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20.01.22 08: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제의 마조히스트 농담 후 활짝 웃는 아벨라르도
화제의 마조히스트 농담 후 활짝 웃는 아벨라르도

[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라리가 RCD 에스파뇰이 감독 교체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RCD 에스파뇰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지방 카스테욘주의 비야레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세라미카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비야레알 CF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라리가에서 최악의 전반기를 보낸 팀을 꼽는다면 단연 에스파뇰이다. 에스파뇰은 휴식기전인 18라운드까지 2승 4무 12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위치했다. 이에 에스파뇰은 아벨라르도 페르난데스(49)를 새 감독으로 데려오며 승부수를 던졌다. 

아벨라르도는 현역 시절부터 영민한 두뇌를 자랑했던 센터백 출신이다. 페르난도 이에로(51) 등과 짝을 맞춰 1990년대 '무적함대' 스페인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지도자 변신 이후에도 스포르팅 히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등지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 31일 스페인 언론 ABC에 따르면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벨라르도는 “최하위 팀에 부임한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아벨라르도 감독은 “내가 약간 마조히스트(가해지는 고통을 통해 성욕을 느끼는 이상 성욕자를 지칭하는 말)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좌중을 웃음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그가 특이 성 취향을 공개했다기보다는 자신을 희화화하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것.

기자회견장에서도 분위기를 손바닥 안에 놓고 움직였던 아벨라르도 감독이 후반기 재개 후 경기장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벨라르도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이자 에스파뇰 데뷔전인 19라운드 리그 1위 FC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맞이한 이번 20라운드 비야레알 CF전. 에스파뇰은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2-1 승리를 거뒀다. 리그 10경기 만의 감격적인 승리. 역시나 아벨라르도 감독의 전술이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에스파뇰의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고 17위 레알 마요르카와의 승점 차도 4점. 강등권 탈출도 더 힘써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는 것. 에스파뇰은 유쾌한 아벨라르도와 기적을 꿈꾼다. 

사진=스페인 언론 ABC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