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GS칼텍스 레프트 이소영이 부상 복귀 후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GS칼텍스는 2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3-1(21-25, 25-17, 25-21, 25-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소영은 지난 11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 맞대결 도중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오른 발목 및 발등 인대 파열을 당해 6~7주 진단을 받았다. V-리그 후반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GS칼텍스는 대표팀 차출 후 돌아온 강소휘와 함께 16일 현대건설전부터 완전체로 나섰다. 차상현 감독도 오랜만에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며 “몸 푸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안방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에서는 높이 열세를 보이며 1-3으로 패했다. 이내 흥국생명을 꺾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10승7패(승점 31)로 3위 기록, 2위 흥국생명(10승8패, 승점 34)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선두 현대건설(13승4패, 승점 36)과는 5점 차가 됐다.
이소영은 활짝 웃었다. 그는 “지금 몸 상태는 7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더 좋아질 것 같은데 리듬이 안 맞는 것 같아서 맞추려고 한다”면서 “팀이 승점을 땄다는 것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소영은 “하필 이 체육관에서 다쳤었다. 체육관에 왔는데 부상 생각이 나긴 했다. 그런 생각 안하려고 노력했다”며 “부상을 당하면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같이 해줘야 할 때 못하다보니 짐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복귀하면 못해줬던 것 더 하려고 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강소휘도 “언니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언니가 두 번 다시 안 다쳤으면 좋겠다. 나도 안 다치고 시즌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GS칼텍스의 첫 번째 목표는 봄배구다. 이소영은 “일단 봄배구를 생각하고 있다. 물론 우승 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기회가 오면 잡는 것도 맞다. 이번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까지 부상 없이 잘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차 감독 역시 “아직 13경기가 남았다. 차분히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소영도, 강소휘도 돌아왔다. ‘완전체’로 후반기에 돌입한 GS칼텍스가 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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